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장강을 가다] 13. 장강이 쏘아올린 중국 굴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굴기 편치않아도 색안경 벗고 봐야
상대 알아야 친구되고, 싸워 이길 수도
장강은 중국 굴기 중심 성장 결실 풍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3년 동안 중국 체류 도중 뉴스핌 기자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현장 취재가 몇 건 있다. 대만 총통선거 취재 때 목격한 샤먼과 진먼다오사이의 양안관계와 공산당 100주년 홍색 루트 기획 취재, 크루즈로 돌아본 장강변의 도시 탐방 취재, 냐오차오(鸟巢)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20차 당대회 현장 취재 등이다.

이가운데 2020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때 기자는 미리 비행기로 베이징에서 푸젠(福建)성 샤먼(厦门)으로 내려가 배를 타고 대만 땅인 진먼다오(金门岛)로 이동한 적이 있다. 중국 샤먼 코앞의 대만 땅 진먼다오 선거 유세 표정과 진먼다오 고량주 공장을 취재한 뒤 대형 버스와 같이 생긴 쌍발기를 타고 타이베이로 건너갔다.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포탄이 날라다닐 것처럼 양안 관계가 험악해졌는데도 중국의 샤먼과 대만의 진먼다오 섬 사이에 유유히 여객선이 오가고 대륙에서 온 사람들이 비행기로 타이베이로 들어가는 것이 신기했다. 당시 기자는 중국인들과 대만 사람들의 유연성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는 상하이 1차 당대회 유적지~ 자싱(1차당대회)~장시(징강산 루이진 난창)~구이저우 준이(遵义)시 준이회의 유적지~ 옌안~시바이포(西柏坡)~ 베이징 향산~공산당 100주년 전람관~ 훙러우(红楼옛 베이징대학)로 이어지는 약 10개월 간의 홍색루트 탐방 취재를 잊을 수 없다.

홍색루트 취재는 한국과 수교 30년이 다 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중국 공산당이 어떤 집단인지 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홍색 루트 곳곳엔 서방사회가 '싹수 없는 오합지졸' '100년 가도 집권 못할 하찮은 정당 '으로 판단했던 공산당이 어떻게 외세와 국민당을 꺽고 나라를 세우고 대륙의 주인이 됐는지를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었다.

홍색루트 취재 도중 시바이포의 안보 전시장에 게재돼 있는 인터넷 시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시물이 유난히 뉴스핌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평화의 시대든 전쟁의 시대든 상대 나라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평화의 시대 지피지기면 교류를 확대해 더많은 상호간의 이익을 취할 수 있고 전쟁의 시대 지피지기는 싸움에서 이기는데 무기나 식량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신시대 사회주의를 전공하는 석사과정 공산당원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이창 장강에 건립된 삼협댐.  2023년 1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7 chk@newspim.com

"중국에 대해 꼭 봐야할 것은 피하고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볼려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들이 단 것을 좋아하듯 중국 정보에 대한 편식 현상이 심한거죠. 상대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는데 선입견이나 호불호로 바라보면 정보는 제한되고 왜곡되고 상대에 대응할 옳바른 전략을 짤 수도 없죠."  나중에 베이징에 돌아와서 '시바이포의 지피지기' 전시물 얘기를 하던 도중 베이징의 한국인 학자는 이렇게 지적했다.

홍색루트에는 공산당 탄생의 필연성을 강조한 창당 전후 중국이 처한 상황, 항일전쟁과 국공내전의 승리, 고난의 대장정, 신중국 건국과 공산당 집권의 정당성, 개혁개방의 성공과 중국 굴기로 이어지는, 우리로선 마냥 편치만은 않은 공산당 승리의 서사시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샤먼과 진먼다오의 여객선 선상에서는 대만 통일과 양안 문제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염원과 고민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면 10개월간의 홍색루트 탐방 취재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정체성과 미래 지향성이 드러나 보였다. 이에 비해 장강변 일대의 취재 탐방은 다소 색다른 앵글로 중국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2023년 1월 22일 시작한 설 연휴 3박 4일간의 장강3호 산샤 유람선 탐방 여행. 배는 충칭과 펑두, 삼국지 촉한의 역사와 시선 이백의 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펑제현 백제성, 우산현, 후베이성의 이창 등지를 운항했다. 장강변 이들 도시에는 경제와 인문과 빼어난 자연이 응축돼 있었고 이창의 삼협댐을 찾았을 때는 중국 굴기가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약 보름전인 1월 8일 코로나 방역통제가 막 풀린 때문인지 장강의 관광 물류에 활력이 넘쳐 보였다. 장강위에는 수도 없이 많은 화물선과 유람선이 상하류로 오르 내렸다. 충칭과 우한 상하이로 이어지는 장강변 도시들의 번영은 중국 굴기의 압축판이다. 그래서 단기간 중국 경제 고도 성장을 장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창에 삼협댐이 건설되고 충칭까지 상류가 저수지 같은 강으로 바뀌면서 장강 일대 발전은 한층 촉진됐다. 3박 4일간 장강을 따라 상류에서 중류로 내려가는데 넓은 강폭의 양안을 연결하는 다리가 수도 없이 많이 건설 돼 있었다. 까마득히 높은 교각, 수만톤의 배들이 통과하는 대형 다리는 경제 고성장을 예시하는 상징물들이다.

'금산인산, 대형 개발을 자제하자.' 경사가 완만한 산 비탈에는 자연보존과 생태발전 구호를 담은 대형 간판들이 군데 군데 설치돼 있다. 장강변에는 더러 공장 단지들도 눈에 띄었지만 장강의 물은 바닷물 처럼 깨끗했다. 장강의 도시들은 환경 보호와 함께 경제도 성장시키고 무엇 보다 전통 인문 자산을 통해 관광객을 끌여들이면서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