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관계 예술로 푼다…젊은 작가 7명 작품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오는 23일부터 4월28일까지 문화원 전시장에서 한중일 청년작가전 'young and young and young'을 개최한다. 문화원 개원 이래 청년작가 지원 사업을 해마다 개최해온 데 이어 올해는 특별히 한중일 세 나라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첫 전시회인 이번 행사는 한중일 세 나라가 공유하는 공예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자기 작품을 중심으로 고유의 특색을 풀어내고 있다. 한중일의 미묘한 관계를 예술로 풀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독일 내 지역공모전 수상 및 국제장학금 수상 작가들 중 주목할 만한 작가 7명이 지아난 닝, 파이어 왕, 탱코 미츠키, 마사미 히로하타, 윤효정, 최기완, 김성진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한중일 청년작가전 'young and young and young'을 개최한다.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2023.02.17 89hklee@newspim.com |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 작가들은 모두 한중일 세 나라 출신이면서 동시에 해외에서 학업과 예술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자연스럽게 서양의 현대미술의 흐름과 사상을 익혀왔고, 이를 자신만의 정서와 아시아적인 미학과 융합하여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부제인 'young and young and young'은 서로 다른 주제와 매체를 각자의 개성으로 다루는 참여작가 7인에게서 발견한 공통의 키워드다. 이는 단어 사이의 공백같이 완전한 문장으로 완결 지을 수 없는 자유롭고 유동적인 태도를 상징한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7명의 작가들은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재료로 도자작품을 선보이며 또한 물질과 형태에 대한 탐구를 독자적인 언어로 전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젊은 세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미술에 나타난 젊은 정신과 향후 미술의 가능성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저는 머뭇거리며 태어 났습니다_i was born in hesitation, Acrylic on canvas, 130 × 130 cm, 2020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2023.02.1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효정, Zusammenklang, 도자기, 비딩 기법, 환원소성, 1280°C, 8x5x10cm, 2023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2023.02.1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탱코 미츠키, Flower Candle, 도자기, 16x8x8cm, 2022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2023.02.1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아난 닝, Waring Area #1, 도자기 손성형, 세라믹 안료, 환원소성, 1240°C, 45x43x10cm, 2022 [사진=주독일 한국문화원] 2023.02.17 89hklee@newspim.com |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지난 6년간 'Project On'의 이름으로 개최된 정기 공모 사업 및 주영국 한국문화원과의 공동주최 공모전 등 다양한 형태로 신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발굴하며 독일에서 활동 중인 청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주독일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전시행사를 위해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이 모였고 쾰른에 위치한 일본문화원 역시 전시 홍보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여줬다"며 "이와 같은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의 특별 이벤트로 4월29일 폐막식과 함께 아트페어도 개최된다. 작품의 특성상 작가들이 실생활용품도 작품활동의 일부로 창작하는 점에 착안해 작가와 대화하며 작품을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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