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공식 취임…'돈잔치' 비판에 과제 첩첩산중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4:38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5:10

비서실장 출신 은행장, 진옥동 회장과 리딩금융 수성
이자장사 비판 거세…비이자이익 수익성 개선 과제
尹 은행 공공성 강조…성과체계 개편 등도 당면과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5일 공식 취임했다. 지난 6일 한용구 전 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지 열흘 만이다.

정 행장은 오는 3월 공식 취임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함께 호흡을 맞춰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을 이끌게 된다. 특히 정 행장은 과거 진 내정자의 비서실장으로 인연을 맺은 만큼 향후 진옥동-정상혁 '투톱' 조합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행장은 이날 취임식 없이 은행장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늘 (정상혁 행장이) 별도의 취임식이나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장을 신한은행장으로 추천했다. 당시 신한금융 자경위는 정 행장을 추천하면서 "그룹 핵심 자회사인 은행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 업무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정 행장은) 미래 비전 제시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유연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한 만큼 정 행장은 취임과 함께 우선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33년 신한맨'으로 전략·재무통에 리테일과 기업금융 등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정 행장은 진 내정자가 첫 은행장 임기를 하던 2019년 비서실장을 지냈고, 그해 말 상무로 승진해 경영지원그룹장(CFO)으로 발탁됐다. 비서실장, CFO로 진 내정자와 손발을 계속 맞춰오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그룹 내 지주 회장과 은행장 '투톱'으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안정과 함께 정 행장에게 주어진 대표 과제는 '리딩뱅크' 수성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 신한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전년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그룹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은행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3조1692억원)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다.

은행권 전체가 마찬가지지만 신한은행 역시 이자이익을 넘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는 것도 정 행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조4775억원의 이자이익으로 전년대비 24%나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9.8%(4053억원)나 급감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연일 은행들의 고금리 '이자 장사'를 지적하고 있는 만큼 비이자이익 등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다각화는 정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은행의 돈잔치'를 비판하고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성과체계 개편 등도 갓 취임한 정 행장에게 당면과제가 됐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