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실리콘밸리와 유럽 기업들이 13일 중국 AI 모델로 갈아탔다.
- 도어대시·지멘스·에어비앤비는 비용과 성능을 이유로 도입했다.
- 오픈웨이트와 지정학 우려가 중국 모델 확산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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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유럽까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비용 절감과 미국 첨단 기술 의존도 축소를 위해 중국 AI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지멘스·에어비앤비 등이 중국산 AI 도구를 도입했다. 비용이 더 저렴하고 성능이 향상되고 있으며 자체 인프라에서 운용하기 쉬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에 따르면 딥시크와 Z.ai 등 중국 AI 모델의 토큰 소비량이 올해 미국 경쟁사를 빠르게 앞질렀다.

도어대시 공동창업자 앤디 팡은 지난주 음식 배달 플랫폼이 '하위 업무'를 중국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2.6 모델에 맡기고 앤스로픽의 페이블은 '가장 어려운 업무'에만 예약해둔다고 밝혔다. 이 조합이 앤스로픽 단독 사용보다 더 낮은 비용에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딥시크·Z.ai 등 중국 모델과 미국 프론티어 랩, 엔비디아, 프랑스 AI 그룹 미스트랄의 도구를 함께 사용하며 "유연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린디는 앤스로픽에서 딥시크의 V4 모델로 완전히 전환했다. 창업자 플로 크리벨로는 이 전환이 수백만 달러를 절감하고 핵심 업무 성능을 개선했다며 "변혁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용절감이 이동의 가장 큰 원인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일부 기업 서비스를 정액제에서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중국 최고 모델들은 특히 코딩 분야에서 성능이 향상됐다. 지난 6월 Z.ai의 'GLM-5.2' 출시는 실리콘밸리 기술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크 앤드리슨은 "GLM-5.2가 타협 없이 미국 대형 AI 랩의 공개 모델을 따라잡고 능가하는 첫 번째 중국 AI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조지타운대 샘 브레스닉 연구원은 "많은 업무에서 중국 모델이 충분히 쓸 만한데 왜 앤스로픽이나 오픈AI에 프리미엄을 내겠느냐"고 꼬집었다.
중국 AI 모델의 또 다른 강점은 오픈웨이트(open-weight) 방식이다. 파라미터가 공개돼 기업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고 특정 용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미국 기반 승인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만 운영해 데이터와 운영을 보호하고 있다"며 "제한적으로 중국산 모델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제공업체 투게더AI의 비풀 베드 프라카시 CEO는 최고 오픈웨이트 모델이 독점 모델보다 10~60배 저렴하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지정학적 우려도 중국 AI 모델로의 이동을 가속시키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갈등과 앤스로픽의 첨단 AI 모델 수출통제가 계기가 됐다. 수출 금지가 철회됐지만 글로벌 벤처캐피탈(VC) RTP글로벌의 톰 셰리단은 유럽 스타트업에 "자체 호스팅 중국 모델이 미국 모델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의 에이든 고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미토스(Mythos) 모델 수출금지 조치가 가장 실질적인 사건이었으며 접근이 차단된 경험이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위험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