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CATL-포드 손잡고 IRA 규제 우회…K배터리 업계 "더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4:33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4:34

CATL 포드와 35억 달러 JV설립
미국 공장 설립 처음....IRA규제 우회
당혹스런 국내 배터리 업계 셈법 복잡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인 중국의 CATL이 미국 포드자동차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중국기업 견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15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CATL은 포드와 JV를 설립하고 35억 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CATL은 연간 40만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포드 전기차 4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유치 거부와 멕시코 공장 건설 철회 등 어려움을 겪었던 CATL은 미시간 주정부와 협상에 돌입해 이번 공장 건설을 허가받았다.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포드의 주력 전기차에 쓰일 예정이다. LFP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성능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원가가 10~20%가량 저렴하다. 

포드 자동차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CATL입장에선 미국에 첫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유럽과 아시아에 제조공장을 둔 CATL은 그동안 북미시장을 겨냥해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미국과 중국 갈등 지속으로 좌초됐었다. 

미국 기업인 포드가 CATL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갸우뚱 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미국이 올해 IRA를 시행하면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에서 원천차단 돼 국내 배터리업계는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북미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IRA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중국기업과의 합작사 설립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오는 3월 IRA 세부수칙이 좀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CATL이 미국 진입을 통해 수혜를 받을지는 좀 더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중 70%를 국내 배터리 업계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저렴한 중국 LFP배터리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CATL이 아시아, 유럽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동일하게 미국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