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02명·중학 154명 졸업
졸업생 93%, 60~80대의 장·노년층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걸을 수만 있으면 공부하러 다닐 거에요"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566명이 서울시교육청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학력을 취득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통일로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2022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한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시교육청 전경. 2022.04.27 sona1@newspim.com |
앞서 2011년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까지 7053명이 졸업했다.
올해는 56개 기관에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초등 402명, 중학 154명 등 총 556명이 학력인정서를 받는다. 이들 중 초등은 60대 31%·70~80대 62% 등 60~80대의 장·노년층이 93%다.
이번에 졸업하게 된 김영자씨(91)는 최고령 만학도다. 김씨는 고령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으로 모범적인 학습태도를 보여 졸업장과 함께 우수학습자에게 수여하는 교육감 표창장을 수상하게 됐다.
이외에도 폐암 말기인 남편을 간호하며 3년간 학급 반장을 맡은 음옥자씨(80), 가게 운영을 하며 학업을 이어간 박모씨,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도 초등과정에 이어 중학 과정을 수료한 황해자씨(82) 등이 졸업한다.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저학력·비문해 성인들에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생활문해 능력을 갖추게 하고,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해 제2의 교육기회를 가지게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1776명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 초등·중학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70개 기관(초등 52개, 중학 18개)을 설치·지정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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