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달콤한 욕망'의 반전...이흠·제제·김지민 3인전 ' SUGAR, YES PLEASE'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0:32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0:32

26일까지 종로구 가회동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종로구 가회동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은 2023년 첫 특별 기획전으로 유쾌한 반전을 담아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 시대의 욕망을 표현한 현대미술 작가 이흠과 제제, 김지민의 컬렉티브 전시 <SUGAR, YES PLEASE! : sweet savory sensation >을 2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극사실적(hyper-realism) 묘사가 돋보이는 이흠의 회화, 중독된 소비 행태를 어린아이의 형상을 통해 표현한 제제의 조형, 물질주의 시대의 초상을 보여주는 김지민의 설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 전경 [사진=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이흠은 '달콤한 것'의 물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캔버스 너머의 비물질적이고 순수한 형태의 공간을 창조한다. 세밀하게 묘사된 작품은 우리에게 충분한 미메시스(mimesis, 재현)의 감동을 느끼게 한다.

맑고 영롱한 빛깔과 생생한 질감의 표현이 포토-리얼하게 묘사됨과 동시에 우연적 효과를 극대화하여 만들어낸 추상적 형태는 실재와 실재하지 않는 틈 사이 작가의 순수한 기억의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피어나는 색채의 아지랑이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 사탕 하나에 행복했던 기억이 시각을 넘어 오감을 타고 확산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흠 작가 전시장면 [사진=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제제의 작품에는 아이스크림과 도넛, '달콤한 것'을 손에 든 어린아이의 신체 위로 강한 텍스트와 낙서 같은 이미지들이 흐른다. 실존을 위한 물질주의에 피로감을 느낀 작가는 그가 마주한 물질에 대한 탐욕과 중독된 소비행태를 아이의 형상을 통해 거침없이 풀어놓는다.

아이의 본래의 성질 그대로를 담은 조각은 한눈에 귀여운 느낌을 전하지만 혈색 없이 굳게 다문 입술과 무표정한 얼굴, 경직된 동세는 현시대의 인간과 물질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다채롭게 도색이 된 단단한 표면 위의 낙서와 드로잉은 시대와 환경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 내면의 다양한 가치 충돌의 즉흥적 표출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제제 작가 작품들 [사진=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김지민은 유명 브랜드를 이용하여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한 조각과 설치 작업을 보여왔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인 '만족이'는 욕망의 아이콘이자 우리를 비추는 거울로서 작용하는데 단순하면서도 정교하게 완성된 입체적 조각은 현대의 순수하고 달콤한 욕망을 솔직하게 들어내며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민 작가 전시장면 [사진= 러브컨템포러리아트 서울] 2023.02.13 digibobos@newspim.com

우리는 자본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소비를 하며 만족을 느끼면서도 같은 순간에 덧없음과 허망함을 느낀다. 우리는 작품 안에서 김지민 작가 특유의 회화적 어법인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서로 합쳐지며 만들어내는 반전을 느낄 수 있다.

은유적이며 유쾌한 반전을 담은 세 작가의 작품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 시대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대의 소비 미학과 물질주의를 감각적으로 비튼 반전은 숨 쉴 틈 없이 변화하는 외부의 자극에 지친 우리에게 해학적 감상과 불순물 없이 감미로운 쾌감을 선사한다. 작품의 원초적인 미적 감동에 빠져 있는 동안 그 이면에 숨겨진 펀치라인(Punch-Line)은 우리를 현실의 세계로 일깨워줄 것이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