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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을 가다] 11. 장강 중류 내륙 경제 지도 바꾼 우한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3:33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7:00

코로나 기억 저멀리, 밤을 잊은 우한
경제 규모 성의 수도 중 세번째 우뚝
'모젠제쭝(摩肩接踵)' 곳곳 인산인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도심 빌딩과 주요 랜드마크 곳곳을 밝히는 화려한 조명의 네온사인, 장강 다리와 양안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불빛의 등광쇼.'

2023년 1월 25일 밤 후베이성의 성후이(省會, 성의 수도) 우한 중심가 장한(江漢)로와 창장(長江, 장강변 한커우장탄. 도시 전체가 불야성이다. 우한은 3년전 코로나19 첫 발생으로 도시가 통째 봉쇄되고 암흑으로 변했던 그곳이 맞나싶을 정도로 활기차고 번화한 모습을 과시했다.

같은 후베이성 이창 동역에서 출발한 고속철 기차는 2시간 정도 걸려 우한에 도착했다.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서울의 명동이나 신촌과 같은 번화 거리 장한가로 향했다. 우한의 중심거리 장한로는 3년만에 설다운 설을 맞아 활기 가득한 도시의 표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우한시 번화가 장한로의 한 상가 빌딩에 매장 간판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25일 밤 8시가 넘은 시각 우한 장한로. 숙소에서 이곳으로 가는 택시에서 장한로의 유래를 묻자 기사는 우한을 관통하는 두개의 강 장강(長江)과 한강(漢江)의 글자를 합쳐서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폭이 약 15미터 되는 수백 미터 거리가 온통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이날 우한 현지 매체는 설 특집 보도에서 우한 한커우의 전통 민속 풍물시장과 먀오후이(庙会) 전통시장, 우한 동물원과 이곳 장한로 번화가가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방역통제 해제로 3년만에 진짜 설을 쇠게 된 우한은 외식 소비와 야간경제 열기로 들끓었다.

장한로 거리의 모젠제쭝(摩肩接踵, 어깨가 부벼지고 발꿈치가 잇닿는다) 상황은 1월 8일(2023년)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우한 경제의 용수철 회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인구 1300만명의 도시 우한이 코로나와 멀리 결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기도 했다.

장한로 거리에는 20미터 간격으로 가로대 포스터가 설치돼 있고, 거기에는 '사교를 타파하자' '코로나 물리친 영웅 도시의 자부심으로 강국 부흥에 앞장서자'는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 사교는 공산당 체제에 반대하는 파룬궁 같은 단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우한시 시내에 한 가게가 한글 간판을 부착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수간(熱干)면, 바삭바삭 삼겹살, 양꼬치.' TV에 소개된 장한로 맛집 앞에는 끝이 안보일 정도로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장한로 거리 한쪽 가게에 '치즈스틱'이라는 한글 브랜드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다가가 보니 바삭바삭하게 밀가루를 튀겨 치즈를 입힌 간식을 파는 집이었는데 이 가게 앞에도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스타벅스와 자라 나이키 캔터키 저우류푸 같은 서방과 홍콩 브랜드 매장에도 많은 외출객들이 쉴새없이 드나들었다. 홍콩과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저우류푸(周六福) 귀금속 회사 매장에는 복을 가져다 준다는 정월(음력 1월) 황금 괴를 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앞에는 황금 장식품 하나를 구입하면 덤으로 하나 더 얹혀주는 '마이 1 숭 2(买一送二)' 판촉 행사를 하고 있었다. 우한 장한로에는 저우류푸 귀금속 매장이 대충 8개는 되는 듯 했는데 이는 우한의 고속 성장과 함께 소비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웅변하는 것 같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년 설 연휴를 맞아 후베이성 우한시 장한 대로에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3년 1월 2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중국의 전체 성의 성 수도중 후베이성 우한은 장강변 중류에 위치한 도시로서 2022년 성 국내총생산(GDP) 총액에서 저장성의 항저우(杭州)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후베이성은 후난성과 더불어 내륙 도시로서 애초부터 선부론(先富论, 여건이 되는 지역 부터 먼저 성장함)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도시였다.

이런 우한이 연해안에 근접한 알리바바의 도시, 첨단도시로 재무장 중인 항저우를 제친 것은 중국 내에서도 비중있는 뉴스로 다뤄졌다. 한 매체는 시골의 촌뜨기가 대입시 성적에서 어려서 부터 많은 교육 혜택을 받으며 성장한 도시 청년을 제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한로에 들어선 뒤 군중을 헤치고 수백미터를 걸어나오자 옌장(沿江)대도가 나온다. 길을 물어 이곳에서 자전거로 10분 쯤 가자 우한 장강가의 관광지 한커우장탄(汉口江滩, 한커우강변 모래사장)이 요란한 야경을 비추면서 반갑게 방문객을 맞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우한의 장강 강변 한커우장탄 . 장강 건너편에 고층빌딩을 건설하는 공사 현장이 보인다.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자연 강변으로 보존된 우한 시내 한커우장탄의 장강변은 마치 해변가와 같았다. 개발 열기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 중국이 시 중심을 흐르는 장강 강변을 자연 하천 그대로 모래 사장으로 그냥 남겨놓은 게 눈길을 끈다.

강변에선 마치 여름 해변에서 모래 장난을 하듯 아이들이 주변 가게에서 파는 플라스틱 모래 삽을 가져다가 강변 모래 사장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사흘째 설 분위기를 내느라 사람들은 강변에 연을 날리고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었다.

코로나 3년 악몽을 뒤로하고 우한 경제가 마치 용수철이 튀듯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딱 한 곳 3년 전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시 신화로 옆의 화난해산물 시장(華南, 화난그룹)만은 여전히 무거운 침묵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베이성 우한시 장강 강변에서 상인들이 연을 팔고 있다.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우한 취재 이틀째인 1월 26일 뉴스핌 기자는 오전 일찍 황학루 관광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오는 길에 장한로와 장강변 한커우장탄을 다시 찾았다. 환한 대낮의 우한 번화가를 다시 한번 돌아본 뒤 공항 출발 시간을 가늠하면서 호텔에서 멀지않은 화난시장에 들렀다.

발전(發展)대로쪽 신화거리 초입에 위치한 화난해산물 시장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자 로비 한켠에서 수위가 손을 저으며 나가라는 시늉을 한다. "입주 해산물 업체들이 모두 어디로 옮겼냐"고 물었더니 아주 귀찮다는 표정으로 "저쪽 발전대도 옆에 해산물 시장이 있으니 거기가서 알아보라"며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31일 이곳 에서 홀연히 나타나 무려 3년에 걸쳐 인류사회에 대재난을 초래했다. 2023년 1월 8일 감염병 '을류을관리' 조치로 방역 통제가 전면 해제될 때 까지 중국은 준 전시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2022년 12월 26일 중국 당국이 방역 통제 해제를 발표했을 때 한 중국 기자는 '아주 특별했던 한 시대가 끝이 났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19년 12월 31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했던 우한의 화난수산물 시장.  2023년 1월 2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2.1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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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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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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