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혈액은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희소혈액형 RH-A형을 보유한 해군1함대사령부 장상수(38) 상사가 20년을 넘게 헌혈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해군1함대에 따르면 장 상사는 지난 2002년 고등학교 3학년때 첫 헌혈을 하면서 희소 혈액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해군1함대 장상수 상사.[사진=해군1함대]2023.02.13 onemoregive@newspim.com |
이후 장 상사는 Rh- 혈액이 국내 인구 중 0.1%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는 것을 알고 헌혈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면서 21년간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있었던 긴급헌혈의 경험은 헌혈의 사명감을 일깨워준 큰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시 해군작전사령부(부산 소재)에서 근무하고 있던 장 상사는 혈액원으로부터 광주에서 Rh-A형 혈액을 가진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까운 혈액원에서 긴급헌혈을 했다.
이를 통해 장 상사는 자신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장 상사는 오늘 오후 강릉혈액원에서 118번째 헌혈을 한다.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은 지난 10일 기준 4.4일분으로 혈액이 부족한 상태인 '관심' 단계이다.
장상수 상사는 "혈액 부족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며 "저의 헌혈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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