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331억원...전년比 55.5%↑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네트웍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증가한 1543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9조66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 |
SK네트웍스의 4분기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SK렌터카는 장기렌터카 고객 증가와 중고차 매각 호조로 매출과 이익으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5% 늘어난 331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조5455억원과 2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피드메이트도 수입차 부품사업 활성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방문 정비 증가를 통해 전년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
SK매직의 경우 밀키트 구독,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상품 출시로 렌탈 계정을 242만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워커힐은 연말 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를 경기 침체 속에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에 힘 쏟은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SK네트웍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인 '마이코웍스', '사반토', '엘비스' 등과 투자 제휴를 맺으며 사업형 투자회사 행보를 보였다. 또 블록체인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설정해 '블록오디세이', '컴투버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민간 1위 급속충전기 운영 브랜드인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하고, 완속충전기 대표 업체 중 하나인 '에버온'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전기차 관련 모빌리티 사업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SK렌터카는 제주지역 단기 렌터카의 40% 수준인 12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제주 서귀포에 복합 문화 충전 공간 에코라운지를 열었다. 2030년까지 보유 차량 전부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SK매직은 생활구독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였고, 워커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호텔 투숙 고객과 식음료 수요가 증가하며 이전 2년간 기록한 대규모 손실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민팃은 휴대폰 제조사 및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중고폰 100만대 거래를 기록했다. 타이어, 배터리 쇼핑몰 '타이어픽'을 운영하는 카티니는 전용 앱을 개발하고 수도권 익일 배송 서비스를 펼치는 등 경쟁력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보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겠단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현금 흐름을 원활히 관리하며 신중하고 절제된 투자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K네트웍스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70년을 이어온 변화와 혁신의 DNA가 내재된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정신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