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 7시리즈·지프 그랜드 체로키 출시
벤츠 EQS SUV·토요타 RZ 등 대형 전기차도 출격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수입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수입차 브랜드의 대표 플래그십 모델에 올해 새로운 라인업 출시까지 예고되며 경쟁이 한창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브랜드 최상위 세그먼트(차급)인 플래그십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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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사진= BMW 코리아] |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으로 출시된 BMW의 7시리즈다. 이전 세대 롱휠베이스 모델과 비교해 길이 130mm, 너비가 50mm 넓어졌으며 뒷좌석의 넉넉함을 평가할 수 있는 무릎공간(레그룸)도 5mm 길어졌다. 7시리즈는 12월에 출시돼 1월까지 300여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또 다른 플래그십 모델은 지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뉴 그랜드 체로키다. 그랜드 체로키는 국내에서는 준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롱휠베이스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L은 대형 SUV인 BMW X7보다 전장이 40mm 더 긴 지프의 최상위 세그먼트의 SUV다.
지프의 그랜드체로키는 최근 5년 간 두 번(2019년·2020년) 수입 SUV 베스트셀링 모델 10에 오르기도 했다. 지프는 지난해 7166대를 판매했던 부진을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통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새해에도 다양한 플래그십 모델들이 출시된다. 우선 지난해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던 한국지엠은 올해는 럭셔리 픽업트럭 브랜드 GMC를 국내 공식 런칭했다.
GMC의 첫 국내 출시 모델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시에라다. 시에라는 지난 7일 온라인 계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 완판을 달성하기도 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시장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내에서 그 시장을 개척하는 최초가 되고 싶어 이번에 GMC 시에라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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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S SUV' 국내 출시기념 행사를 열고 더 뉴 EQS 580 4MATIC SUV를 공개하고 있다. 2023.02.01 pangbin@newspim.com |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플래그십 모델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벤츠의 전기차 중 가장 큰 EQS SUV를 최근 출시했다. EQS SUV는 5125mm의 길이(전장)과 1959mm의 너비(전폭)로 최대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벤츠는 전기 세단 EQE의 SUV 모델인 EQE SUV도 연내 출시하면서 국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지난해 6%에서 올해 1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벤츠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현대 전기차 시장에서 최초의 대형 전기차 SUV이면서 벤츠 브랜드에서 내놓은 SUV 중 가장 크다"며 "유일하면서도 비교불가한 입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BMW도 연내에 초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M 출시를 준비 하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도 연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PHEV와 전기차 RZ 450e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연내에 럭셔리 전기 SUV 폴스타3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폴스타3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볼보자동차의 EX90도 올해 중에 사전계약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SUV와 전기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가 더욱 대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비싼 차를 팔아 제 값 받는 전략은 한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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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90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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