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발표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엄금진(엄숙·근엄·진지)' 도시였던 서울을 사는것이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기자설명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명하고 있다. 2023.02.09 min72@newspim.com |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기자설명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는 것이 즐거운 도시, 자부심이 느껴지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게 저의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창의적 설계 유도 ▲유연한 제도 운용 ▲신속행정을 통해 디자인 혁신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들에 비해 매력적인 건축물 숫자가 부족하고 한때 '회색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다"면서 "길거리 모습을 좌우하는 가판대 등도 정리되고 모험적인 디자인이 적용되는 등 깔끔해졌다고 평가받으면서 회색도시 이미지는 걷어냈지만 매력적인 요소가 가미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는 건축물 높이, 용적률 제한과 보존 위주의 정책이 건축물 디자인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공공건축물은 표준화된 공사비가 일률 적용돼 규격화된 건축물이 양산될 수밖에 없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설계 공모를 실시해도 정해진 공사비에서 건축해야 해 창의적인 건축물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심의 과정에서 사업계획이 지연되기 일쑤"라며 "디자인이 계획과 다르게 왜곡·변경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짓고 나면 원래의 아름답고 멋진 디자인은 오간 데 없고 흉측한 형상으로 구현되는 사례도 자주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도시 건축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서울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창의적인 설계를 유도하고 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하면서 신속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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