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사회지도층, 어디 있나

기사입력 : 2023년02월08일 08:41

최종수정 : 2023년02월08일 08:41

[서울=뉴스핌] 박인옥 사회부장·부국장=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사회는 구성원 면면이 '나노' 단위로 쪼개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이 분해되면서 '사회지도층'이라는 말도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동안 사회지도층은 통상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층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여왔다. 지도층은 관련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 또는 권위나 품위 등을 갖춰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인옥 사회부장·부국장

이들의 활동은 지식을 권력화하는 특정 분야에서부터 사회 헌신까지 다양하다. 과거에는 이들의 사회적 발언이나 구상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여겨졌고 나아가 이들의 지위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으로까지 선정되곤 했다.

사회지도층의 언행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존경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의 도덕적 책무와 의무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있었다.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강조되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사회지도층' 부재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이슈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 정부와 전 정부의 정치 갈등까지 겹치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혐오를 불어오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위기로 내몰린 사회를 앞에 두고도 자기 편 논리만 펴는 '지도층'의 행태는 한숨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침범해도, 난방비 폭탄으로 서민들의 한 숨이 깊어질 때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치가 왜 이 모양이지?" "세상이 왜 이러나" 등 서민들의 푸념이 최근 부쩍 늘고 있는 이유다. 혹자는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는 현상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꼰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수의 영역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네 탓이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 언어가 단골로 등장하는 사회가 돼서야 되겠는가.

최소한 우리 '지도층'들은 품위와 염치를 찾아야 한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가 大개조'가 추진 중이지만, 이 같은 상황에선 개선될리 만무하다. 한숨만 늘어가는 현실에서 사회 지도층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pio12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