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기관실에 CCTV 4개 있다" 구조자 진술 확보
인양 후 사고 원인 등 합동 조사 실시 계획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 청보호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은 6일 오전 목포해경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전복된 청보호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중이다. 인천선적이기 때문에 인천으로 옮길지, 목포로 옮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인양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3시 22분께 선원 침실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으며 시신을 수습해 신원 확인 결과 기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종자 시신은 60대 기관장 A씨로 이날 오전 육지로 이송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고 말했다.
[목포=뉴스핌] 조은정 기자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어선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6 ej7648@newspim.com |
김 서장은 "청보호의 전복 전 파공이나 충돌음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구조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실종자 수색 확대 등 청보호 인양 후 합동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서장은 "인양 작업은 청보호 선수와 선미 좌우에 크레인줄을 4개 가량 걸어 배를 일정 부분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방식이다"며 "들어올린 배는 크레인 바지선에 올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준비 작업 등 사전작업을 이날 오전 중에 마무리한 후 물살이 비교적 잔잔한 정오께 인양을 시도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철 서장은 "일부 언론에서 '파공이 사고 원인'이라고 보도하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조자 진술에 따르면 파공이나 충돌음 등의 개연성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선박이 기울어진 '기우뚱' 상태로 출항했다는 진술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선박 하부 도색 수리는 한 적 있지만 그 이외에 파공이나 충격 등으로 수리를 반은 적은 없었다"라는 구조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 "구조자에 따르면 기관실에 CCTV가 4개 설치돼 있다. 인양 후 CCTV를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으로 인양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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