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여직원 뽑는데 남자 취준생 지원"…6년 된 블라인드 채용 혼선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면접 복장 제공하려다 '인권침해' 논란도
"사례 너무 방대해…개념 명확히 해줘야"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연구직 공무원 채용 시 출신 학교를 검증할 수 있게 하는 블라인드 채용 유연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을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제도가 도입된 지 5년 7개월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현장에서는 '제도의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부분들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가능성 0%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들

국내 주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A씨는 과거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며 황당한 일을 겪었다.

당시 모집했던 자리는 업무 특성상 반드시 여성이 맡아야 하는 직무였다. 하지만 성별에 차별을 둘 수 없다는 지침 때문에 남성 지원자들의 응시를 제한할 수 없었다.

[이미지=인사혁신처 '공정채용 가이드북' 캡처] 2023.02.06 victory@newspim.com

A씨는 "어차피 뽑히지 않을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에 따르면 '직무상 필요한 조건'에 해당할 경우 특정 성별을 골라 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숙사의 사감이나 환자 도우미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A씨의 사례는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인다. 일선의 공공기관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던 문제이다.

이밖에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려다 오히려 '인권침해' 논란에 처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전력공사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며 응시자들이 모두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면접에 응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면접 복장을 준비해야 하는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복장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티셔츠 지급을 위해 사이즈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일부 응시자들이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고 한전은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당시 한전 말고도 여러 기관에서 비슷한 형식의 면접 방식을 도입했었으나, 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채용 과정에서 면접을 위한 복장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 가이드라인 명확하지 않아…판단 제각각

한편 채용 응시자들 중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 산하의 공공기관 채용 시험에 응시했다는 B씨는 "면접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응시자와 면접관이 서로 친분(제척사유)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다"며 "만약 부정채용의 의도를 가지고 응시한 경우라면 이 절차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책임을 당사자들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22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지시했다. 사진은 회의를 앞두고 참모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 [사진=청와대] 2017.06.22

이에 공공기관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씨는 "면접에서 제척 사유를 확인하는 것은 평가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입견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B씨의 오해는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다 보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A기업에서 근무했다'는 이력을 어떤 기관은 응시자의 경쟁력으로 보지만, 다른 기관에선 밝히지 말아야 할 차별적 요소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채용 담당자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개념을 지금보다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 채용 가이드북' 등 정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례는 더 방대해 자체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victor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