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사회적참사에 무한책임 있어"
"두 아이 키운 부모 마음으로 추모제 참석"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29 이태원참사 100일인 5일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회적참사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6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저는 두 아이를 키운 부모의 마음으로 추모제 참석했다. 참사로 아들딸을 잃은 유족에게 지난 100일은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의 연속이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6년 5월 대한민국은 가습기 살균사건이라는 사회적참사에 직면해있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보상을 위해 5년 이상 외롭게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시 집권여당 원내대표였던 저는 그분들을 만나서 다짐했다.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사안이 경제적 논리로 은폐되어서는 안 된다. 청문회를 포함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고 필요한 법개정을 서둘러 비상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노력의 결과 여야 합의로 가습제 살균 참사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피해자 구제 대책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저의 생각은 그때와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는 참사 직후인 지난해 12월 21일 유가족분들과 만나서 최선의 노력을 약속드렸다. 지난 100일 동안 피해자 유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저희 국민의힘은 유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미래를 바라보면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아들딸 159분의 못다 핀 꽃송이들이 밤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저희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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