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美, 필리핀 군기지 4곳 사용권 추가 확보..."인태 수호 협력 합의"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2월03일 09:3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2일 필리핀 내 군사기지 4곳의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국 견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수도 마닐라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필리핀과 군사동맹이 철통같다고 확인, 양국은 자유로운 인태 지역 수호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과 필리핀 카운터파트인 칼리토 갈베즈는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유로운 인태지역 수호를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케손시티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 루손섬 케손시티의 아귀날도 군기지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3.02.02 wonjc6@newspim.com

갈베즈 장관은 "이번 오스틴 장관의 방문은 미국 동맹들이 자유로운 인태 지역을 수호하는 것을 돕겠다는 흔들림 없는 미국의 약속을 상징한다"며 "필리핀은 단 한치의 영역이라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필리핀에 필요한 방위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필리핀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철통같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며 "우리는 필리핀 주변 해역에서 안정을 해치는 활동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앞서 미국-필리핀 국방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필리핀 내 군기지 4곳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접근권한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양국이 체결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른 것으로, 기존에는 필리핀 내 군사기지 5곳에 미군 정찰기와 군함 등 군사자산을 순환배치 해왔다. 

EDCA에 의거, 미군은 사용권을 확보한 필리핀 공군기지 4곳과 육군기지 한 곳에서 합동군사훈련, 군사장비의 사전배치, 군용기 활주로와 막사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주한미군처럼 상시 주둔은 불가능하다. 

양국이 순환배치 성격의 협정을 체결한 이유는 필리핀 헌법상 외국군의 주둔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명시됐기 때문이다. 

오스틴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필리핀 내 상시 주둔 기지를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을 예방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우)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2.02 wonjc6@newspim.com

필리핀이 이번에 추가로 미국의 접근을 승인한 군기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아마도 필리핀 북부 루손섬과 팔라완섬에 있는 군기지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손섬은 대만과 200㎞ 떨어진 위치상 가장 가까운 지역이며, 팔라완섬은 중국이 국토로 주장하는 남중국해 남쪽의 '난사군도'(南沙群島, 영어로 스프래틀리 아일랜즈[Spratly Islands])에 근접하다. 

남중국해는 필리핀,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영유권 및 해양관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역으로 최근 중국이 대만해협을 비롯해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필리핀 내 군기지 접근권한을 추가로 확보한 것은 중국의 역내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필리핀은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충돌이란 유사시 미국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라며 "특히 루손섬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시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필리핀을 방문중인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는 3일까지 필리핀에 머무를 예정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