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 호재에 힘입어 2만4000달러 부근까지 오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2일 오후 12시 1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9% 상승한 2만388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1% 오른 1673.6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한 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작년 고강도 긴축을 시작한 뒤로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은 "(인플레 파이팅의) 승리를 선언하기는 매우 시기상조"라면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품 물가는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 물가는 아직 높다면서 "이번 FOMC에서 제약적 수준을 이어가기 위해 두어 번 더 추가적 금리 인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물가상승세 완화와 관련한 진전이 시작됐다는 파월의 평가가 나온 순간을 기점으로 랠리를 연출했다.
이날 S&P500지수는 1.1% 올라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2% 올라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 위에서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인덱스관리 에디터 조디 군즈버그는 "1월 중 장외거래(OTC) 데스크 월렛의 비트코인 수가 늘었는데, 이는 헤지펀드와 같은 대규모 거래를 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이들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기관 메이트릭스포트는 과거에도 1월 성적이 좋았을 때 당해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곤 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1월 랠리에 이어 연준 호재 속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제 투자자들은 앞으로 이틀 동안 발표될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아마존이나 알파벳과 같은 굵직한 실적 발표들을 주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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