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1월에만 채권 3조 순매도…"생보사, 자금 부족한 듯"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14:12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14:12

외국인 제외 기관 중 유일한 매도세…생보사 중심
新 제도 도입으로 생보사 자금 마련 '발등의 불'
다음달까지 시뮬레이션 제출必…매도세 이어질듯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보험사들이 지난달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을 3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한 달만에 채권 매도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행태를 지적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지급여력제도(K-ICS)의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선 보험사, 특히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한 채권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2023.02.02 chesed71@newspim.com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들은 채권을 3조4918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외국인(3조6167억원)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매도 주체다. 지난달 은행은 7조2897억원, 자산운용사(공모)는 20조1488억원, 종금상호는 3조474억원, 기금공제는 1조3824억원, 국가 지방자치단체는 1조1789억원, 개인투자자는 2조829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해 보험사와 대조를 이뤘다.

보험사들은 지난달 총 10조784억원을 매수하고, 13조5702억원을 매도했다. 채권 종목별로는 국채를 2조6759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특수채를 8056억원, 회사채를 6198억원, 통안증권을 140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타금융채는 5013억원, ABS는 2137억원, 은행채는 5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보험사들은 지난 9~11월 3개월 연속 채권을 매도한 뒤 12월에 1조236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보험사는 총 9827억원어치의 채권을 매도해 자산운용사(사모·469억원)를 제외한 유일한 매도 주체로 파악됐다. 이 기간 은행은 89조2758억원, 자산운용사(공모)는 47조4609억원, 개인은 15조51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들이 주로 채권을 매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스템상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구체적인 매매 동향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보험사의 채권 매도는 생보사들이 주요 주체인 것으로 보인다"며 "손해보험사들은 오히려 채권을 매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이 연달아 채권을 매도하는 이유는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제도(킥스·K-ICS)가 도입된 가운데 지난해 말 대거 만기가 도래한 저축보험의 계약 해지가 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저축보험 계약 해지가 물밀듯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채안펀드의 캐피탈 콜 납입에도 대응해야 해 불가피하게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국채 중심으로 팔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보험사들에게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당부했지만, 이와 동시에 다음달까지 킥스 계량역량평가서를 받기로 한 만큼 당분간 채권 매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제도(RBC) 기준치 및 권고치를 하회하거나 겨우 넘긴 보험사(MG손해보험·NH농협생명·DGB생명·흥국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 6곳 중 4곳이 생보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보험사들은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장기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시장 내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