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반도체 부진에 4개월째 수출 내리막길…무역적자 사상최대 설상가상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1:45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7:03

반도체 업황 악화에 수출 4개월째 내리막
원전·방산 키우고 중동 등 전략국가 확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새해 첫 수출 성적표부터 심상치가 않다. 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예상된 결과지만 반도체 등 주력분야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경제에도 후폭풍이 우려된다. 무역적자도 역대 최대수준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줄어든 4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이렇게 되면서 무역수지 역시 126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수출 4개월째 내리막…무역적자 역대 최대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마이너스 요인으로 반도체의 업황 악화가 지목됐다.

D램 등 주요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5% 하락했다. 수출 하락세는 줄어든 반도체 수출의 영향이 컸다. 실제 반도체 수출 역시 지난해 10월 17.4% 하락한 이후 11월과 12월에도 각각 29.9%, 12월 29.1%씩 하락했다. 이달에는 무려 44.5%나 감소했다.

실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보더라도 하락폭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수출액은 61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지난달 수출은 27억7000만달러로 곤두박칠쳤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월 평균 수출액이 42어2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지난달에는 13억2000만달러 수준에 그쳤을 뿐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내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D램 고정가를 보면 지난해 1~4월께 3.41달러 수준이었다가 지난달 1.81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시스템반도체는 지난달 들어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서면 반도체 업황의 불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46.6% 감소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40억 달러대 수출규모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0월 큰 감소폭을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역대 1월 반도체 수출 가운데 최고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1월의 높은 실적의 기저효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도 분석됐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15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석유화학 25.0%↓ ▲일반기계 15.8%↓ ▲철강제품 25.9%↓ ▲자동차부품 16.2%↓ ▲디스플레이 36.0%↓ ▲바이오헬스 33.5%↓ ▲컴퓨터 63.8%↓ ▲섬유 27.6%↓ ▲가전 19.9%↓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나마 ▲석유제품 12.2%↑ ▲자동차 21.9%↑ ▲선박 86.3%↑ ▲무선통신기기 17.9%↑ ▲이차전지 9.9%↑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에너지 수입이 여전히 큰 비중을 보이면서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수준을 경신했다. 126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면서 수출 감소 현상을 더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고금리·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확대 속에서 지난달 수출이 감소했다"며 "1월 수출 감소는 경기둔화에 따른 주요국 수입수요 감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방산 수출 확대 및 중동 개척에 초점…현장 애로 해결 '속도'

당장 통상주무부처인 산업부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같은 수출 상황을 볼 때 지난해 목표로 한 6800억달러 플러스 달성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세안·미국·중국 등 3대 주력시장과 함께 중동·중남미·EU 등 3대 전략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차원이다.

중국의 경우, 기존 줄어든 수출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산업부의 입장이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11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이브리핑] 2023.02.01 biggerthanseoul@newspim.com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시장·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 여건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실장은 "지난번에 3대 전략시장을 얘기하면서 EU와 중동을 포함시켜서 얘기한 바 있다"며 "해당 국가의 수출 증가율이 (아직은) 소폭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하고 있고 해당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전략적으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와 관련, 친환경 과제가 제시되는 상황에서 EU의 어떤 새로운 기술 규제나 이런 것들에 대응해 나가면서 저희가 시장을 새로운 분야에서 선점해 나가는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며 "중동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석유로부터 탈피해서 새로운 제조국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정상외교를 통해서 3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포함해서 다양한 협약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중심의 행정업무 처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장·차관에서 일선직원에 이르기까지 수출현장을 찾아 수출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방안을 모색하면서 '현장 산업부'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바이오·에듀테크 등 유망분야
수출확대를 통한 수출다변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2.12.30 yooksa@newspim.com

이와 함께 정부 국정 방향에 맞춰 원전과 방산 수출에도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이창양 장관은 "하반기가 되면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출이 회복되는 '상저하고' 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상반기에 집중할 것이며 무역금융을 360조원 가량 공급할 뿐더러 원전 및 방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