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피키스탄의 한 모스크에서 30일(현지시간) 경찰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 59명이 숨지는 등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의 주요도시 페샤와르의 경찰및 대테러 기관 사무실이 밀집한 '레드 존(안전지대)' 내부의 한 모스크에서 괴한이 숨겨온 폭탄을 떠트렸다.
30일 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모스크. [사진=로이터 뉴스핌]2023.01.31 kckim100@newspim.com |
사고 당시 모스크에는 400여명이 기도를 위해 모여 있었고, 범인은 여러 개의 검문 바리케이트를 통과해 모스크까지 접근했다.
보안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기도를 위해 모여 있는 상황에서 테러범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친 뒤 폭탄을 떠뜨렸다. 경찰당국은 테러범이 어떻게 검문을 통과해 내부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즈 칸 폐샤와르 경찰서장은 "이는 자살 폭탄 테러였다"면서 170명의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자이고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모하마드 아심 병원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가 현재 5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경찰관들이며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배후 세력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들은 파키스탄 텔레반(TTP)이 자신들이 이번 자폭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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