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적에 제일 유리한 사람은 나"
"수도권 3선 출신...30% 차로 이긴 적도"
[인천=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이재명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다"며 "우리도 거기에 대항해 전열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을 찾아 당협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승부처는 수도권"이라며 "누가 한사람이라도, 한표라도 수도권에서 더 얻을 수 있는가가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스핌] 윤채영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 미추홀구를 찾아 당협 간담회를 열고 당원을 만나고 있다. ycy1486@newspim.com. 2022.01.30 |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인천 일정을 소화했다. 가장 먼저 윤상현 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찾아 인천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을 만났다. 이어 인천 계양구갑·을에서 당협 당원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의원은 이날 계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서 "제가 당대표가 되고 이재명 대표가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제가 젤 유리하다"며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집이 백현동이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중도표, 2030 표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수도권에서 3선 하는 동안 그 어려운 강북 노원에서 초선, 재선하고 지금 분당에서 3선 하고 있는데 제가 젤 적게 이긴 게 20% 정도 되고 젤 많이 이긴 게 30% 정도 된다"며 "보통 수도권은 5% 차이 정도 안으로 좁혀지는데, 저는 이미 2030 중도표 20% 고정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공천파동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공천파동이 왜 생기는지를 보면 전당대회를 여러번 나가거나 신세진 사람이 많아져서 자기가 당선되면 자기 사람 꽂는 것"이라며 "오히려 공정한 공천의 대명사, 실력 공천의 대명사 그런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한 역할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은 한번 발표해서 이상이 없으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열배 정도 시간 조율하고 설득하고 맞추는데 시간쓰는 게 정상"이라며 "정치에서 대부분은 배후에서 시간 쓰인다. 그걸 알고 있어서 아무사고가 안난 것"이라고 했다.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지성호 의원은 이날 계양갑·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안 의원에 힘을 보탰다. 지 의원은 "당을 보니까 수도권이 형편없고, 국회에서도 계속 야당하고 하는 걸 봤을 때 국민의힘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실 분이 안 의원이라고 생각했다"며 "중도확장성 청년들의 지지 또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함께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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