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 극장 '쿼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학로 극장 '쿼드' 전경 2023.01.26 jyyang@newspim.com |
◆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블랙박스형 극장…제작공연 다수 예정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는 지난해 7월 개관해 클래식, 재즈 콘서트, 연극, 한국무용, 발레 등 아트스트 12개 팀의 다채로운 장르 공연으로 예술인들을 위한 대학로 극장의 시작을 알렸다. 'QUAD(쿼드)'는 숫자 4와 사각형이라는 뜻으로 영미권 유서 깊은 대학에서 다양한 사각형태의 공간 또는 사각형 마당을 의미하는 데서 따왔다. 당시 '쿼드'는 청춘들이 학구열에 지친 심신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한 놀이와 축제 공간이었다.
대학로 쿼드는 객석 1, 2층으로 구성된 블랙박스 씨어터로 5층에는 연습실이 있어 공연 참여 아티스트들의 대관 등이 가능하다. 특히 공연에 따라 무대구성이 매우 자유로운 블랙박스 극장의 특징을 살려 개방감있는 천장 공간, 다양한 무대장치와 공연 장비 설치가 용이하고 다양한 예술적 실험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쿼드' 1층 극장 내부 시설 [사진=서울문화재단] 2023.01.26 jyyang@newspim.com |
이같은 극장 형태는 앞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객석과 무대의 구성을 공연에 따라 자유롭게 바꾸는 가변형 무대를 갖춘 하이브리드 극장으로 점차 다변화되는 공연 양식과 구성에 따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공연과 아티스트를 넘어 관객과 무대까지 변화와 교감, 소통의 가능성을 품은 하이브리드 극장인 셈이다.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올해의 첫 제작공연으로 적극 연출의 '다페르튜토 쿼드(가제)'를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6일로 공연을 예정 중이며 두 번째 제작공연 'ZZZ(가제, 안무·연출 황수현)'가 10월 말, 11월 말 '신파의 세기(가제, 연출 정진새)'를 선보일 계획이다.
◆ 서울과 예술인들을 위한 대학로극장…열린 공간으로 소통 지향
대학로 동숭로에 위치한 '쿼드'는 1층과 2층의 극장공간 외에도 개방된 로비와 정원, 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을 보러 방문하는 관객들과 공연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 외에도 대학로를 찾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출입하며 서울문화재단에서 마련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학로 극장 '쿼드' 1층 내부 2023.01.26 jyyang@newspim.com |
1~2층 극장에서는 '쿼드' 제작공연 외에도 다양하고 실험적인 주제, 소재의 공연들을 선정해 대관도 진행한다. 5층에 위치한 연습실은 대관 공연, 제작공연 외에도 별도로 대관이 가능하다. 이따금씩 용도에 따라 행사나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끔 층고가 높고, 널찍한 공간을 자랑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청년, 원로, 장애인 등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거점 공간, 정보 플랫폼을 통해 예술교육 등의 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만큼, '쿼드'에서는 '배리어프리' 공연 등 모든 시민들의 접근 편의를 고려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환등회 공연의 경우 재원마련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배리어프리 공연 회차를 운영했고, 호응이 이어졌다"라며 "향후에도 모두에게 문턱없는 예술 접근성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학로 극장 '쿼드' 1층 내부 2023.01.26 jyyang@newspim.com |
지난해 개관 당시 선보였던 연극 '오일'과 첫 제작공연 '휘이잉', 연말 공연 '환등회' 등은 공연팬들에게 사회와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다채로운 예술적 접근 방식으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예정작들의 윤곽이 모두 나오지 않았지만, '쿼드' 제작공연은 물론 대관 공연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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