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은 제외
2020년 10월 도입 후 2년 3개월 만에 해제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오늘(2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최종 논의해 결정·발표한다.
설 연휴 이후 돌아오는 첫 월요일인 이달 30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도 실내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0월 도입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3개월 만에 대부분 풀리면서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방역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대중교통과 복지시설,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먼저 1단계로 해제할 것을 중대본에 권고한 바 있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오는 30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이날 감염병 자문위 권고 등을 바탕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 차원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023.01.17 mironj19@newspim.com |
현재 실내 마스크 자율화를 위해 당국이 제시한 ▲신규확진 2주 연속 감소 ▲위중증 전주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이하 ▲4주 내 중환자병상 가용능력 50%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 고령층 50%·감염취약시설 60%달성 등 4개 조건 중 고령층접종률을 제외한 요소들은 충족됐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세는 신규 확진자 수를 비롯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완만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간(8~14일) 하루 평균 신규확진은 4만2938명으로 직전 주보다 27.5%줄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524명으로 12.2%, 사망자도 51명으로 11.0% 각각 감소했다.
향후 유행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5로 직전 주(0.95)보다 0.1 낮아지면서 2주 연속 1 미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획대로 1단계 부분 조정을 한 뒤 향후 방역 상황에 맞춰 2단계 전면 해제하는 방식으로 간다.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되는 1단계 부분조정에선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하향되거나 법정 감염병 등급이 현행 2급에서 4급으로 내려가면 2단계로 전환돼 제외된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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