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28일 오후 2시 IBK챔버홀에서 소소살롱을 개최한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유쾌한 만남의 장을 여는 '소소살롱'에는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국악계의 팔색조라 불리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함께한다.
소소살롱의 호스트 웅산은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다.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자신만의 특유의 감성을 곡에 담아내며 발라드뿐만 아니라 블루스, 펑크, 라틴,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여 자신만의 혼을 담아 노래한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앨범에서는 판소리와 랩을 재즈 편곡으로 선보이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재즈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은 '파격의 아이콘',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흔히들 생각하는 민요라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펑키한 가발과 하이힐 등의 독특한 비주얼과 자신만의 개성을 잘 살린 음악으로 매 행보마다 파격과 이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10여 년 간 이희문은 '오더메이드 레퍼토리 시리즈', '깊은舍廊(사랑) 3부작' 등으로 경기민요 소리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왔다. NPR 채널의 'Tiny Desk Concert'에 출연하여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밴드 씽씽 활동부터 재즈밴드 프렐류드와의 음반작업,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는 등 경기민요라는 베이스를 기반으로 음악 장르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호스트 웅산은 "이희문은 하늘의 번개 같은, 강력하게 다가온 영감 덩어리였다"고 그를 소소살롱에 소환했다. 한계를 모르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웅산과 이희문. 두 사람은 타인이 아닌 '나', 나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온사람들로서, 이번 소소살롱에서 "나는 나"로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과 음악 작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고, 함께 준비한 멋진 콜라보 무대 또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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