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5개 지역 본부별 컨설팅 창구 운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을 위해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시설부담금의 5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강원·경북·전남·전북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되면 50억~10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이 예고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오후 2시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한국전력, 지자체와 함께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정책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9일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향후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거나 운영할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제철소 데이터센터 [사진=광양제철소] 2022.12.28 ojg2340@newspim.com |
데이터센터를 분산하기 위해 우선 대규모 전력 소비 데이터센터에 대해 계통 신뢰도 및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전기 공급을 유예하거나 거부할 권한을 부여한다.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 한전의 전력수전예정통지서 결과 활용을 의무화하는 등 계통평가도 강화한다.
수도권 등 계통포화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의 계통파급효과를 평가하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이행 상황을 점검·환류하는 '계통영향평가 제도'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시 도입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에 입지하는 데이터센터는 배전망 연결(22.9kV) 시 케이블·개폐기 등 시설부담금의 50%를 할인하고, 송전망 연결(154kV) 시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력계통 여유정보 공개 시스템의 정보제공 범위를 기존 345kV 변전소 범위의 시·군·구 단위에서 154kV 변전소 범위의 읍·면·동 단위로 구체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 내 데이터센터 입지 컨설팅 지원센터를 구축해 전력계통 정보제공 시스템과 연계, 한전 15개 지역 본부별 전담 컨설팅 지원 창구를 운영한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및 송전제약이 발생하는 등 잉여전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전망·변전소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사전에 충분히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자체 인센티브와 연계한다.
강원의 경우, 5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시 최대 350억원이 지원된다. 경북에서는 입지시설보조금 50억원까지 지원한다. 전남은 투자 보조금으로 100억~1000억원을 지원하고 부지 무상 제공 및 장기임대 등에 나선다. 전북은 3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시 최대 300억원을 지원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는 디지털경제의 핵심이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추가 건설이 부담되고, 계통 혼잡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적기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이 풍부하며 계통 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입지를 분산하기 위한 업계 및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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