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더 적극적으로 게임IP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것이며 부분이 성장 전략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의 권재현 CFO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전략을 설명했다.
권 CFO는 "게임사는 게임 세계관을 유저에게 알리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애니메이션은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에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1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사로 국내 기업 최초로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권재현 CFO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밝히고 있다. 2023.01.16 walnut_park@newspim.com |
스튜디오미르는 스토리 기획부터 애니메이션 제작과 편집, 녹음까지 총괄 제작을 맡고 있다. 스튜디오미르의 강점은 총괄제작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는 것에 있다.
코라의 전설, 분덕스, 도타 등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흥행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었다. 현재 넷플리스를 포함해 디즈니플러스,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고객사다. 북미 시장에서 매출액이 높은 스튜디오미르는 미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배우 녹음을 하는 등 자체 IP를 개발하고 있다.
유재명 스튜디오미르 대표는 "스튜디오미르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잘하는 인지도 있는 기업"이라며, "제작사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고 상장을 통해 이런 시장 환경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매출액이 80억 원에서 2021년 144억 원으로 약 2배 성장했으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6억 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2019년 6억 3천만 원에서 4배 이상 성장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했다.
권 CFO는 "매출이 꾸준하게 늘었는데 2021년 코로나19로 미국 법인이 셧다운되면서 회사 내부 비용 소진이 많았다"며 "이 시기에 R&D 투자를 늘려서 3D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미르는 3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르툴을 개발해 2D와 3D를 합친 복잡한 공정을 가능하게 했다. 권 CFO는 "2D로 애니메이션을 보지만 제작은 3D로 해야 액션신이나 전쟁신에서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있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 3D를 결합해서 만든 작품은 총 8편이다.
스튜디오미르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늘어난 애니메이션 제작 수요에 대응하고, 타 업종과 협업을 늘려 IP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협력사를 인수해 스튜디오미르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와 업무 효율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스튜디오미르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 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5300원에서 19500원이며,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 원에서 1004억 원 사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6에서 27일에 예정돼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2월 중으로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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