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분열은 민주당이 원하는 것"
"나경원 특정 말라...현명한 판단 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3·8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과 각을 세워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당 지도부가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적은 우리 내부에 있고, 우리의 분열이다.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분란과 갈등을 자양분 삼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 하는 사람은 당 지도부가 될 자격이 없다"며 "통합된 힘, 단결된 힘으로 우리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발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08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반드시 3·8 전당대회를 우리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전진을 기약하는 국민들의 축제, 당원들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비대위원장은 "정권 교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이 지난 윤석열 정부 6개월간 110개 법안을 국회에 보냈는데 고작 15개 통과시켜줬다"며 "대선 불복하겠다는 이야기이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우리가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이유는 제발 일 좀 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 그는 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을 특정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나 전 의원도 원내대표를 하면서 누구보다 당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니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달라는 것은 다른 뜻이 아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수 있다는 뜻"이라며 "오직 단결된 힘으로, 오직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저희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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