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책대담] ③홍성국 "한국 경제, 국가전략기술 육성해 '세계 1위' 기업 길러야"

기사입력 : 2023년01월11일 12:20

최종수정 : 2023년01월11일 12:20

홍성국·김영익, 2023 대한민국 경제 정책대담
"20년 내 일본·프랑스·영국·독일 제칠 수 있어"
"각종 개혁과제 완수해야 '지속적인 성장' 가능"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윤채영 기자 =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신뢰를 우리 스스로 갖고, 그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 간다면 10년 내에 일본·프랑스·영국도 제칠 수 있죠. 20년 내엔 독일도 돌파해 세계 TOP3까지 갈 수 있다고 봐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홍성국 의원은 '대한민국의 경제 청사진'을 묻는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의 질문에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내놨다. 홍 의원이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간사로서 대여 공세 최전선에 있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대답이었다.

그러나 홍 의원은 분명한 전제를 달았다. 각종 개혁 과제를 완수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만 이같은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포함해 건강보험 개혁·국토균형발전·고령화 사회 대비도 철저히 해야 비로소 세계 경제 TOP3로 발돋움할 수 있단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경제, 어디로 가야 하나' 주제로 열린 2023 대한민국 경제 정책대담에서 김영익 서강대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09 leehs@newspim.com

◆ "1인당 국민소득, 20년 안에 세계 TOP3 가능...각종 개혁 완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 실현"

홍 의원은 '한국 경제의 미래 모습'을 묻자 "1인당 국민소득만 놓고 말씀드리는데 10년 이내는 어려워도 20년 내엔 세계 TOP3로 갈 수 있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3만3590달러였다. 일본(3만4360달러)과는 불과 770달러 차이였고 프랑스(4만2330달러)와는 8740달러 격차였다.

비록 영국(4만7317달러)·독일(4만8397달러)과는 1만 달러 이상의 큰 격차를 기록했지만 홍 의원은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면 세계 TOP3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개발이 60년 정도 되니까 우리 국민들이 한국이 되게 문제가 많다고 본다"며 "그러나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문제가 적은 나라도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도 스코틀랜드가 독립한다고 또 투표한다고 한다. 이탈리아도 북부랑 남부랑 그렇고 스페인도 마찬가지"라며 "나라를 자르겠다고 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도 이제 중진국 함정에 빠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의 정치체제가 시장 경제를 흡수하기 위해서 민주주의로 가는 게 아니라 개발 독재로 회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이같은 '장밋빛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선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각종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 개혁을 통해 갈등을 완만히 조정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단 말이다.

그는 "현 정부에선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말하는데 이 세 가지만 있는 건 아니다"며 "인구구조 변화로 건강보험도 개혁도 해야 하고 국토균형발전도 해야 한다. 고령자 돌봄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개혁 과제는 상당수가 갈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수축사회'가 되면서 누가 이익이 되면 누군 손해를 보는 현상으로 가고 있는데 이 갈등 조정을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혁 과제는 당장 눈앞의 성과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정권을 초월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홍 의원은 "개혁은 굉장히 하기 힘든데 성과는 한참 오래 걸린다. 시간차가 있다"며 "그 효과는 3년·5년·10년 후에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2030년이 아니라 2040년·2050년에도 한국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단 신뢰를 우리 스스로도 갖고 우리가 거기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 "국가전략기술 집중 육성해 '세계 1위' 기업 길러야"

홍 의원은 개혁 과제 완수와 더불어 '국가전략산업 집중 육성'을 또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지난 정권에서 K-뉴딜을 하면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정했다. 그런데 여기다 좀 더 추가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수소 기술과 AI(인공지능) 산업을 예시로 삼았다.

홍 의원은 이러한 첨단 기술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해 '전 세계 1위 기업'을 최대한 많이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슈퍼스타 경제학이란 용어를 쓰는데 슈퍼스타 한 사람이 다 차지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6·7등 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 회사들이 1등이 되면 다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기술패권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 반도체·배터리 산업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이 싸우는데 싸우는 무기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다. 한국이 가장 세계적으로 잘하는 걸 놓고 둘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반도체와 배터리는 매우 어렵겠지만 중심을 잘 잡고 전략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반도체·배터리 산업에서) 강해지게 되면 양측의 어떤 전쟁에서도 우리가 버틸 영역들이 꽤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