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뉴스핌 채널 추가
뉴스핌 채널 추가 안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최연혁 교수의 스웨덴 패러독스] ②영국, 미국 그리고 스웨덴 3국의 숨겨진 비밀

기사입력 : 2023년01월11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6일 10:56

뉴스핌 창간 20주년 특별기고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

영국과 미국은 현존하는 민주주의 국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다.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국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면, 미국은1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를 주도해 왔다.

영국은 입헌군주국으로 웨스트민스터 모델을 발전시켜온 국가다.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은 영국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상징적 조형물이다. 영국은 국왕의 통치권을 견제하며 의원내각제를 발전시켜 왔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왕과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가 공존하는 체제로 현재까지 유지되어 왔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공화정체제를 갖추고 대통령제의 뿌리를 내렸다. 이전에도 네덜란드가 공화정 체제를 갖추고 통치를 한 적이 있었지만 국민이 뽑은 지도자가 통치하는 민주적 형태는 미국이 처음이다. 미국도 상하원의 의회제도를 갖추고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로 역사가 가장 길다.

스웨덴은 북유럽 반도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러시아와는 발틱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해 왔고, 프로이센과 남쪽으로 대치하고 있어 강대국에 둘러 싸여 있었다. 스웨덴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입헌군주국체제를 유지하면서 국왕과 총리가 국가와 정부를 대표하는 국가로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국가다.

[최연혁 교수의 스웨덴 패러독스] 글싣는 순서

1. 글을 시작하며
2. 영국, 미국 그리고 스웨덴 3국의 숨겨진 비밀
3. 노조가 존중받는 사회, 스웨덴 노조의 대변신
4. 기업하기 좋은 나라, 사민당의 대변신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이 세 나라가 공통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통치체제와 제도에 있어서는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 공통적인 것을 찾기 힘들다. 영국과 스웨덴이 입헌군주국의 통치체제 하에 의원내각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지만, 미국은 공화정 체제 하에서 대통령제를 채택했다.

영미모델은 자유주의적 전통이 강하고 선거제도에 있어서도 소선거구제도를 채택해 권력 쏠림 현상이 강하다. 영국과 미국은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렸거나 현재 누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웨덴은 강대국에 의해 언제든 침략을 받을 수 있는 지정학적 약소국의 위치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 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 국가의 공통점은 무엇보다도 정치적 질서와 민주주의 발전과정을 연구한 새뮤얼 헌팅턴 (Samuel P. Huntington)의 연구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의 연구는 제도화를 통한 무질서의 통제와 권력의 분점, 균형, 견제의 제3의 민주주의 물결을 바탕으로 한다. 헌팅턴은 민주주의 제도는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난 이후 유럽과 남미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는 국민(demos)이 통치(kratos)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국민의 손으로 직접 국가 통치자를 뽑을 수 있을 때 시작된다고 보았다. 세금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주택이나 농지 등 일정 재산이 있는 남성에게 만 투표권이 주어져 참정권이 제한되기는 했지만 국민의 대표를 뽑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어야 민주주의가 싹이 틀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헌팅턴은 공통적으로 민주화가 시작된 1820년대부터 1940년까지를 1차 민주화 물결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32개 국가 정도가 민주화의 파도를 탔지만 세 나라만 빼고 적어도 한 번씩은 역행적 민주화의 과정을 겪었다. 프랑스의 경우 1800년대 기간 동안 두 번의 왕정, 두 번의 제정, 두 번의 공화정, 세 번의 혁명 (1830, 1848, 1871), 두 번의 전쟁패배를 거치며 매우 불안정한 민주화 과정을 겪었다. 독일은 1차대전 이후 바이마르 체제 하에서 히틀러가 집권하면서 헌법중단사태를 겪었고, 2차대전 이후 연합군이 점령해 통치하는 등 헌정이 연속적으로 중단되었다. 몇몇 국가들 (스페인, 이태리,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은 민란이나 폭력적 헌법개정으로, 어떤 나라는 2차 대전 때 독일의 침공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덴마크, 체코슬로바키아) 주권을 잃었다. 핀란드는 소련과 전쟁을 치루면서 사실상 주권의 심각한 상처를 받기도 했다. 1940년대 주권을 지킨 나라는 영국을 포함한 영연방국가들과 미국, 스웨덴 정도다.

그 중에서 영국, 미국, 스웨덴은 1800년대 초 이후 한번도 주권을 박탈당하거나 외국군대가 오랫동안 영토에 주둔하면서 국민이 유린당한 적이 없는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민란이나 시민혁명, 동족 전쟁 등으로 인해 헌정질서를 중단한 적 없이 헌법이나 의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 선거와 의회선거를 제 때에 치룬 국가들이다. 미국의 경우 남북전쟁 상황 속에서도 1864년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1881년 제임스 가필드, 1900년 윌리엄 멕킨리 대통령이 암살당한 국가 위기상황 속에서도 헌법절차에 따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인수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통치를 이어 나갔다. 영국의 경우 2차대전 당시 독일이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긴 했지만 한번도 본토가 함락당하거나 처칠정권을 교체시키지는 못했다. 역사적으로 나폴레옹이 봉쇄정책을 통해 영국을 고립시키려 해도 한번도 경제적 주권을 유린당한 적이 없고, 1839년부터 30년간 진행된 차아티스트 운동, 1840년대 농민운동, 1890년대 여성참정권 운동 등 격렬한 사회운동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정권이 폭력에 의해 교체되거나 헌정을 중단하는 상황까지는 진행된 적이 없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1809년 입헌군주제적 개헌이 이루어진 이후 1차대전, 2차대전을 거치면서 한번도 외국군대가 스웨덴 국경을 넘어 본 적이 없다. 2차대전 당시 스웨덴의 풍부한 철광석과 목재가 탐이나 독일이 비밀리에 침공을 계획했다고 역사가들은 최근 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지만 당시 한손(Per-Albin Hansson) 총리의 능숙능란한 외교적 수완으로 이웃국가인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군사적 침공을 막아낼 수 있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여기서 또 한가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1차 민주화 파도가 진행된 최초 32개 국가 중 세 개 국가만이 한번도 후퇴 없이 민주주의가 공고화될 수 있었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영국과 미국은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및 과학의 산업화, 군사대국화를 통해 강대국의 길로 들어선 경우이기도 하지만 세나라 모두 행정개혁, 교육개혁과 관료부패개혁을 빠르게 이뤄내 국가의 통치능력을 극대화 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영국의 경우 1853년 제출된 노스코트-트레블리안 보고서 (Northcote-Trevelyan Report)는 1863년 집권한 글래드스톤 (William Gladstone)의 개혁정책 (교육, 행정, 선거제도개혁) 등을 통해 빠르게 정치와 행정부패를 줄이는 효과를 보았고, 미국의 경우 가필드 (James A. Garfield)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체스터 아터 (Chester A. Arthur) 대통령 집권 시 팬들턴법 (Pendleton Act)을 시행해 연방정부 관료 들을 실력과 경력, 교육학점을 바탕으로 한 채용을 빠르게 시행해 나갔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로 1840년대부터 1870년대까지 정부, 의회, 행정, 지방, 교육 등 총체적 개혁을 통해 부패를 획기적으로 제거하는데 성공했고, 1900년 초부터 진행된 선거제도개혁과 보통선거권의 도입으로 의회민주주의를 빠르게 정착시켰다 (스웨덴의 부패청산 성공사례는 다음에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3국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신속한 제도개혁을 통한 인재등용과 부패의 청산이 국가의 경쟁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이와 함께 청렴하고 능력있는 지방공무원과 중앙공무원의 채용제도, 인사제도, 승진제도의 도입은 막스베버의 관료전문화의 이론에서 중요시 하는 보편주의(universalism), 전문성(professionalism), 객관성 (objectivity)을 고루 갖춘 중앙 및 지방공무원의 능력이 국가발전과 성장에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동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라스 노스 (Douglass North), 엘리노르 오스트렘 (Elinor Ostrom) 교수의 연구가 뒷바침하고 있는 제도의 질과 관료의 신뢰는 국가발전의 핵심요소가 된다.

필자가 진행한 연구는 3개국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최고지도자들의 높은 통치능력은 또 다른 핵심요인으로 제시된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해 볼 수 있듯 영국과 미국은 지도자의 성장과정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영국은 청년위원회 가입활동과 기초의원 및 주의회의 진출보다는 거의 대다수가 바로 하원(96%)으로 진출해 경력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아 집권시 장관경력(87%)을 바탕으로 당대표(47%)에 도전한 후 총리로 진출하는 엘리트형 성장모델을 보여주는 반면, 미국의 경우 시의원(15%)과 주의원(16%)의 활동, 연방 상하원의원 (51%), 장관직 수행 (51%) 등으로 정치경력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서서히 무르익는 순차형 지도자 성장모델을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지역기반 정치지도자들이 도지사 (40%) 경력을 바탕으로 대통령직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스웨덴의 경우 전직 총리 30%가 청년위원회(30%) 활동을 거쳐, 기초의원(15%), 국회의원(81%), 상임위원장(39%), 장관직 (61%), 그리고 당대표직 (39%)를 거쳐 총리로 임명된다. 스웨덴의 경우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에 입문해 기초의원에서 정치의 기본기를 닦고, 다양한 정책분야에서 상임위원장직과 장관직으로 다양한 정책을 섭렵한 후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나간다. 영국의 엘리트형 모델, 미국의 지방특화 및 순차형 지도자 성장모델, 스웨덴의 청년경력 중시형 정책지도자 성장모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은 미국을 잃을 때 걸출한 정치인 윌리엄 피트 주니어 (Willaim Pitt the younger)가 새로운 국가발전의 전기를 마련했고, 윌리엄 글래드스톤은 행정개혁과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의 부패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영제국의 내실을 기할 수 있었으며,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David Lloyd George)는 미국 참전을 이끌어내 1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윈스턴 처칠은 2차대전에서 마가렛 대처는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영국의 영광을 지켜냈다. 이 들 지도자들은 옥스브리지 (Oxford University + Cambridge University)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일리노이드주에서 변호사를 하다가 당선된 카운티의회 의원 출신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망각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뉴욕주의 상원과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으로 직행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링컨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출신이다. 이렇듯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민주적 가치를 차근차근 정치적 성장과정에서 키워가며 대통령이 되어 실천한 사람들이다.

스웨덴의 지도자들은 청년정치인의 과정을 겪으며 어렸을 때 소박한 봉사의 정신에서 눈 뜬 정치적 꿈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지방정치에서부터 중앙정치로 진출해 차근차근 정치그릇을 키워온 사람들이다.

준비된 지도자들의 성장을 돕는 정당들의 유무는 좋은 국가로 성장하는데 필수적 요소다. 정당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키울 수 없는 국가는 새로운 지도자의 선출과 정권창출 과정에서 권력투쟁에 몰두하면서 소모적 갈등이 양산되기 때문에 국가의 역량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제도의 개혁과 신뢰의 정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의 교육과 충원에 국가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등이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월가, 테슬라 4분기 '역대급 실적' 낙관론...가격 인하 효과 기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전기차 업계 수요 둔화 우려 속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둘러싼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테슬라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금융 정보업체인 팩트셋이 내놓은 4분기 테슬라의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테슬라 4분기 매출,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 전망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이 38억달러(한화 약 4조698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2%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기간 매출은 247억달러(30조 5415억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다른 금융 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도 마찬가지로 낙관적이다. 실적 전망치 최저값과 최고값 모두를 감안해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치는 지난 4분기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단행한 가격 인하와 관련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보급형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 차량 가격을 종전보다 크게 인하했다. 유럽에서의 인하는 올해 이뤄졌지만, 4분기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과 이익 증가를 누렸을 것이란 관측이다. ◆ 4분기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는? 총 마진율·실적 가이던스·FSD 관련 업데이트 등  특히 이날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은 회사의 총마진율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27.9%)은 전년 동기 (30.5%)에 비해 줄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와 관련 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해 말 가격 인하가 총마진율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총마진율이 내려갈 것으로 보지만, 동시에 FSD(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총마진율이 여전히 업계에서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았다. 지난해 4분기 GM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9.4%였으며, 대부분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경우 수익을 거의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FSD나 탄소배출 규제 판매 크레딧을 제외한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총 마진율이 작년 3분기 27.9%에서 4분기에는 26.2%로, 2023년 전체로는 23.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FSD 사용 증가에 따른 잠재적 이익은 총마진율에서 최대 3%~5%포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4분기 실적과 더불어 회사가 내놓을 실적 가이던스도 관심거리다. 모간스탠리의 조나스는 향후 거시 경제 상황(침체 리스크) 등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신중한 멘트를 내놓을 수도 있지만, 수요 문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고금리와 전기차 업계 경쟁 심화,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으로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미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테슬라는 연간 '인도량 50% 성장'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며, 웨드부시의 댄 이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경영진이 최근의 인도량 결과를 반영해 연간 50% 성장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이프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로 테슬라 차량에 대해 최소 30만대의 추가 수요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연말 출시가 예정된 사이버트럭 관련 새로운 정보, FSD 관련 업데이트, 일론 머스크의 CEO직 승계 계획 등과 관련된 발표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44.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33% 넘게 올랐으며, 지난 1년간 약 53% 빠졌다.  koinwon@newspim.com 2023-01-26 03:54
사진
'네옴시티' 사막에 선뵈는 'K-주택'…모듈러 기술로 중동 주택시장 접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 되면서 우리나라는 비롯한 전세계 스마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첨단 스마트도시로 조성될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건설은 물론 IT, 제약·바이오 분야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뒷받침할 금융의 '진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외화벌이를 겨냥한 '제2 중동붐'이 아닌 도약의 기회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은 우리 업계에 있어 도약의 기회가 될 네옴시티 수주전략과 중동 진출 노하우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주택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 건설 기술을 토대로 '맞손'을 잡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을 필두로 GS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중소형 건설사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에 저탄소 친환경 미래형 도시 네옴시티를 만들려 하고 있다.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궁극적으로는 9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 분야에서 공기를 단축시키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모듈러 공법을 채택한 이유다. 우리 정부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초 사우디를 찾아 사업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공공기관과 모듈러주택 관련 민간단체와 함께 '모듈러주택 정책협의체'를 출범시켰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네옴시티에 모듈러 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 강화에 나서거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스틸모듈러주택. [사진=GS건설] ◆ 삼성물산·포스코건설 '맞손'…코오롱글로벌·GS건설, 해외 모듈러 회사와 협업 모듈러 주택은 기존 현장 중심의 시공에서 벗어나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한다. 공기가 단축되는데다 건축 폐기물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친환경적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아파트 위주의 국내 주택시장에선 다소 생소하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모듈러 주택 건축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세계적 수준의 첨단 주택건설기술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도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건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라트비아 모듈러 건설사 '포르타프로'와 글로벌 모듈러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사의 산업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라트비아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건설, 포스코A&C와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국내와 해외 모듈러 연계사업 공동수행을 추진하고 모듈러공법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협약을 맺은 이후 모듈러 시장 진출 계획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공동 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의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고 고층 모듈러 기술을 지속 확보해 친환경 건축과 강건재 활용 확대에 앞장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해외 모듈러사업으로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듈러 건축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브로드 코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내년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듈러 건축 등 탈현장공법(OSC) 전반의 건설 기술 활용 및 중장기적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GS건설은 2020년부터 폴란드 목조 모듈러 회사 '단우드'와 영국 스틸 모듈러 회사 '엘리먼츠 유럽'을 동시 인수하며 모듈러를 신사업 먹거리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나란히 공공주택 건설 사업을 수주해 모듈러 주택 건설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 직접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네옴신도시 현장 모습 [사진=국토부] ◆ 정부 화력 지원 '가시적 성과'…"mou 단계지만 긍정적" 정부의 꾸준한 지원도 가시적인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한 모듈러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사우디에 모듈러 주택 및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메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지원을 위해 '원팀코리아' 단장 자격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이후 두달여만인 이달 24일 한번 더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첫 출장 이후 정부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물심양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정부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모듈러주택 정책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국내 모듈러주택 산업을 활성화시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빈 살만 왕세자에 이어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방한을 계기로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이후 알 호가일 장관은 서울시장, 삼성물산 사장, LG CNS 사장 등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주택과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듈러 주택은 실내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공기가 단축되고 인력도 적게 든다"면서 "아직은 MOU 단계인데다 한국과 단독 계약을 한게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3-01-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