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상 완료된 시점부터 기술이전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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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엠투엔은 개발 중인 난소암(미국) 치료제와 비호지킨 림프종(캐나다) 치료제가 올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임상 1상이 완료된 시점부터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 등을 적극 추진해 수익실현 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스틸드럼 제조사인 엠투엔은 지난 2020년 미국 그린파이어바이오(GFB)의 지분 42%를 취득하고, 바이오 신약 개발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엠투엔 관계자는 "합작 법인인 그린쓰리바이오(Green3Bio)를 통해 진행 중인 난소암(GRN-300) 치료제의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이 올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상이 완료되면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임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린파이어바이오가 투자한 파실렉스가 개발 중인 비호지킨 림프종(PCLX-001) 치료제도 올해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의 임상 1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엠투엔의 신약개발현황 일부 |
GRN-300은 경구용 저분자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염분 유도 키나아제(SIK2/3) 저해제다. 임상 1상 은 세계 최고 암 전문기관으로 알려진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전세계 난소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7억5400만 달러(한화 2조1754억원)에서 2025년에는 35억7800만 달러(4조4377억원)를 기록해 연평균 성장률이 10.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여성 암 사망률 중에서 5번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SIK2/3는 여러 연구를 통해 난소암에서 과발현되고 여러 다른 암종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GRN-300은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발현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난소암의 재발확률은 평균 80%에 달해 매우 높은 반면 재발시 생존기간은 24개월 정도에 불과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난소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경우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고=엠투엔] |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비호지킨 림프종(PCLX-001) 치료제는 미리스토일화(N-myristoyl transferase)를 표적으로 하는 세계최초의 경구투여 치료제다.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과다증식하며 생기는 종양을 의미하는데, PCLX-001는 백혈병 및 림프종 세포주에 대한 선택적인 사멸을 유도하는 효능이 우월한 것으로 연구됐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백혈병과 림프종의 완전 관해 효과를 보였다. 특히 현재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두 약물인 이브루티닙 및 다사티닙 대비 10배 이상 강력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언급했다.
지난 2021년 3월 캐나다 보건국으로부터 임상 1상 허가를 받은 PCLX-001은 현재 캐나다 4개 병원에서 비호지킨 림프종 및 고형암 환자 20-3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PCLX-001)의 캐나다 임상 1상은 2023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PCLX-001은 미 FDA으로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엠투엔은 그린파이어바이오를 통한 바이오 사업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 신라젠(18%)을 인수해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지분16.32%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