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에너지 위기 대응에...서울시, '종이 없이' 회의한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3:59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3:59

'저탄소 사무실' 조성 추진...종이 대신 전자 문서로
본청 종이 사용량 50% 절감 목표...41억 절감 예상
3월 시장단 주재 간부회의부터 시범 실시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에너지 위기 대응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종이없는 저탄소 사무실' 조성을 추진한다. 행정업무는 전자 문서로 처리하고 있지만, 각종 회의나 보고 시까지 확대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종이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본청은 연간 종이 사용량 50%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1263톤 감축을 목표로 관행적인 종이 인쇄 대신 전자문서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자료작성 및 반복적인 수정 문화 등을 개선, 종이없는 사무실을 조성한다.

[사진=픽사베이]

◆ 서울시 '종이없는 보고·회의'에 동참

시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천방법으로 공공이나 민간기관에서 종이없는 보고·회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종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경우 시 본청 기준 연간 약 41억원을 직접 예산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총리실과 법제처 등은 지난 2020년부터 공공기관에 종이없는 회의 도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나 네이버 등 다수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용절감,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기도 했다.

시 기후환경정책과 통계에 따르면 월평균 A4 용지를 5만장 사용하고, 연간 약 60만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본청 기준 172개 부서가 동일하게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1억320만장을 소비하는 셈이다.

이에 따른 종이사용 및 인쇄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연간 2526톤, 물은 103만톤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종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면 시 본청 기준 연간 약 41억원(종이구매 6억, 복사기 부품비용 34억6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종이없는 사무실을 시범 실시한 바 있다. 종이 보고에서 행정메일을 이용한 전자보고로 전환했고, 종의회의 대신 노트북을 활용하는 등 전자회의로 추진했다. 또한 프린터나 팩스 이용을 줄이는 노력도 함께 했다.

아쉽게도 당시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낮은 전자기기 활용능력과 여건 그리고 피드백이 불편하다는 점과 공용 물품을 절약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문서만으로도 일할 수 있는 행정 여건이 마련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모바일 업무관리 시스템 구축과 전자기기 보급 및 관리자·직원의 활용능력 등이 영향을 미쳤고,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행정문화 개선이 요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서울시]

◆ 3월 시장단 주재 정기 회의부터 시범실시

시는 우선 종이없는 회의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3월 시장단 주재 정기 간부회의부터 이를 시범실시한다. 아울러 올해 12월엔 실·본부국 내 자체 회의에서도 확대 시행하고, 내년 1월엔 시 위원회 및 시의회 등 외부회의까지 확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종이없는 회의·보고 시행 ▲종이 절약 문화 확산 ▲인쇄물 최소화 실천 강화 등이 실천 단계로 제시됐으며, 월 1회, 50여명이 참석하는 정례 간부회의, 20~30명이 매일 대면하는 시정 현안회의 등에 적용하게 된다. 다만 보안 보고에 한해 최소한의 인쇄물 활용 후 즉시 폐기 조치한다.

종이없는 보고의 경우 오는 3월부터 기후환경본부가 행정메일 등을 활용해 시범 실시한다. 오는 7월엔 실·본부·국 내 자체보고를 태블릿 및 노트북 등을 활용해 확대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종이인쇄가 불가피한 경우 양면인쇄를 의무화하고, 잉크를 35% 절약하는 에코폰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종이책자 대신 전자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고, 행사 자료집이나 홍보물은 전자물로 제작해 QR코드로 공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