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 저수율 평년 77%…가뭄 총력 대응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의 저수율이 평년의 77%에 그치는 등 최악 가뭄이 오는 3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정부 예측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용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가뭄 지역 주민의 물 절약 실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호[사진=뉴스핌 DB] kh10890@newspim.com |
9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795.1㎜)은 평년의 93.1%이나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약 69~86%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3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 일부지역의 기상가뭄은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7%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이다. 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며 월동기를 맞아 밭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나 용수부족 지역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정부는 용수공급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행안부 제공 |
이에 따라 행안부는 1월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전담조직(TF)'에 경상북도까지 참여를 확대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전라남북도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은 '심각' 단계이며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 댐 공급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가 추진하는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는 주암댐·평림댐 공급지역 13개 지자체 중 8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나머지 5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신속히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광주 동복댐과 순천 주암댐의 저수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철저한 용수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광주 동복댐 비상도수관로 사업 등 가뭄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