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북한 정권의 핵 무력 추구를 면밀히 주시하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모의훈련(TTX) 방안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회담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반격 능력과 군사력 증강을 위해 국가안보전략을 최근 개정한 것과 관련, "우리가 그들과 맺은 훌륭한 미일동맹은 물론 더 큰 역내 안보에 대한 일본의 새로운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평양의 김정은 정권이 긴장을 고조하는 것에 대응해 미국과 일본이 최근 몇 주간 양자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면서 "으로도 그런 훈련을 계속 볼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브리핑하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2022.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가 이미 매우 대단한 양자(미일) 군사협력뿐만 아니라 한미일 3자 군사 협력을 개선할 방안을 계속 모색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것들을 기대하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핵무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선 정보 사항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우리는 김정은의 첨단 군사역량 확충과 핵 야망을 긴밀히 주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 주요 동맹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더 넓게는 역내와 그 밖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이익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계속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정보수집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추가 훈련을 진행하며 역내에 군사력을 투입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 경로를 모색하기 위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마주앉을 것이라는 우리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지금까지 북한은 그런 경로에 나서지 않으며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경우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없다"면서 "그건 윤석열 대통령이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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