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지금도 이상민 책임 강하게 요구해"
"특수본 발표 지연, 한덕수·이상민 면죄부 위한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경찰 수사·국정조사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후 "그게 안 되면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우리는 탄핵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어제도 유가족을 만났는데 이 장관과 관련된 책임에 대해선 지금도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여론조사를 하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가 없던 거, 이 장관이 여전히 버티는 것에 강력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향후에 그런 점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사 결과를 놓고 판단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경찰이 12월 말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꼬리자르기식 셀프수사 또는 성역수사만 해온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수사 결과를) 발표도 안 했다"며 "하기로 해놓고 지금 이걸 미뤄온 이유는 결국은 그런 분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과정 아니냐. (한덕수) 총리 그다음에 이상민 장관, (오세훈) 시장 등에 대해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법률적 책임을 묻지 않으면 결국은 대법원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 아니냐"며 "그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결국은 총리건 주무 장관이건 책임지고 물러나고 나서 사법적 책임을 또 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청문회까지 거치면서 저희가 이 장관의 정치·도의적 책임과 행정·법률적 책임에 대해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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