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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한다...발언 수위 높이는 오세훈 플랫폼 전략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1:33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1:33

유튜브, 페이스북 등 플랫폼 적극 활용
전장연 사태 관련 발언 수위 높이며 민심 공략
다양한 세대층 공략, 대권후보 입지도 구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셜 플랫폼을 활용한 정책, 정치적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시장을 넘어 대권후보로서의 입지 구축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운영중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이들 채널은 2021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후 주로 젊은 세대층을 공략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지금은 정책 설명을 넘어 개인적인 신념이나 철학까지 공유하는 소통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유튜브 16만명 등 구독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서울시장이자 차기 대권후보라는 특성상 언론을 통한 재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콘텐츠가 10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 홍보 방식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시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서는 거리낌 없는 발언을 자주 던져 관심을 모은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시위가 대표적이다.

전장연 시위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이 커지자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장애인 예산안 국회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하자는 이른바 '휴전'을 제안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전장연이 이를 즉각 수용하면서 짧게나마 시위 중단이라는 성과로 이어진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에 공유된 내용은 아니다. 시민불편을 어떤 식으로든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안을 했고 비판적 여론 확산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전장연측에서 받아들이며 협의점을 찾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시위 재개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장애인 인권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얽혀있지만 원칙에는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2일 시위에 탑승 저지로 대응하며 13시간 넘게 전장연과 대치하기도 했다.

오 시장의 플랫폼 메시지는 유력 대권후보로서의 입장도 종종 피력한다.

지난해 12월 27일 남긴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은 서울시 안전을 지켜야하는 시장으로서 참고 있을 수 없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흐름을 같이하며 보수층의 주목을 받았다. 친북 기조를 유지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대목은 지지층 관리라는 다분한 정치적 포석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민선8기가 본격화되면서 오 시장의 플랫폼 정치도 더욱 활발해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임기는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의 성과를 결정함과 동시에 향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스타일을 홍보하고 다양한 지지층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활용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유능함과는 별개로 열성적인 지지층, 이른바 '팬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만큼 지지층이 넓다는 의미도 되지만 반대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줄 기반이 적다는 반증"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이런 부분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 너무 수위가 높거나 지나치게 편향적인 발언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유연함을 가지고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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