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7대 1·연세대 3.68대 1·고려대 3.69대 1
"수능 고득점자 수시 합격 영향"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일 마감된 가운데 서울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득점자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 수험생들은 하향 안정 지원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경쟁률은 지난해 4.03대 1에서 올해 3.07대 1로 하락했으며 연세대는 4.65대 1에서 3.68대 1로 하락했다. 이날 접수를 마감한 성균관대도 지난해 4.76대 1에서 올해 4.08대 1로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
다만 고려대는 지난해 3.57대 1에서 올해 3.69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이같이 주요대의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한 원인은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은 수험생들이 수시에 대거 합격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통합수능으로 인한 문·이과 교차지원과 선택과목간 점수차 등 예측 불확실성이 늘어나 하향 안정지원 추세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권 42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3만1739명으로 지난해 3만860명보다 879명 늘었으며 수능 전체 응시생은 44만7669명으로 지난해 44만8138명보다 469명이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는 구조이며 하향 안정지원 추세와 수능 고득점자들의 수시 합격으로 인해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하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향 안정 지원 추세에 따라 일부 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 숙명여대는 올해 4.28대 1로 지난해 4.93대 1보다 떨어졌지만 세종대와 광운대는 각각 6.6대 1, 7.25대 1로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다.
이외에도 서강대는 나군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4.97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5.34대 1보다 떨어졌고, 중앙대는 가·나·다군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8.31대 지난해 10.67대 1보다 하락했다.
동국대는 가·나군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5.11대 1로 경쟁률로 지난해 6.02대 1보다 떨어졌다.
원서 접수 마감 시간 직전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른바 '눈치작전'도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 직전 3시간 동안 전체 지원자 6972명중 3074명(44.1%)가 몰렸고, 성균관대도 이날 오전 10시에 지원자가 2789명에서 오후 5시 최종 마감 떄에는 6195명으로 지원 상황이 공개되지 않은 7시간 동안 3406명(55%)가 집중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수시의 학교 내신 합격선이 정밀하게 공개되면서 수시에서 지나치게 상향하는 지원 패턴이 줄었다"며 "학교 내신이 높은 학생이 결국 수능 고득점 학생으로 연결돼 상당수 수능 고득점자들이 수시 전형에 합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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