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 2023년 통일부 시무식 참석
"소모, 낭비 끝에는 어려워진 민생만 남을 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2023년 새해에는 그간의 잘못된 선택에서 돌이키기를 바란다.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북한 정권은 연초부터 주민의 어려운 민생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양=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한반도인프라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2.12.21 yjlee@newspim.com |
권 장관은 "우리는 앞에 놓인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원과 힘을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위해 사용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를 적대시하는 데 쓸 의사도 관심도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안위에 대한 도발에 강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고 대응할 뿐"이라며 "북한은 스스로 만든 위협을 스스로 이기겠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과 끝에는 소모와 낭비로 더 어려워진 북한 주민들의 민생만 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이 변화의 기반을 다진 것이라면 올해는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남북관계 전환과 통일준비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어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낙담하거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되고 오히려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일관성과 원칙을 갖고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다 정확하게 정세를 읽어내고 우리의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 닥쳤을 때 더욱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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