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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신년사 건너뛰던 아버지 따라가나...2019년 이후 육성 메시지 없어

기사입력 : 2023년01월01일 12:55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12:55

4년 째 당 전원회의 보고로 대체
"정책실패 책임서 벗어나려는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의 신년가 사라졌다. 지난 2020년 처음 신년사를 거를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 새해 육성 메시지를 생략한 것이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8기 6차 전원회의 내용을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월 26일부터 엿새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1.01 yjlee@newspim.com

특히 김정은이 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이를 사실상 신년사로 갈음해 버렸다.

북한은 또 31일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00mm 방사포 증정행사와 이날 밤 열린 새해맞이 경축행사를 전했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집권 한 직후인 이듬해 1월 1일 신년사를 노동신문(당보)과 청년전위(청년보), 조선인민군(군보) 등 3개 신문 공동사설로 대체했다.

경황이 없는 가운데 김정일 집권 시기의 방식대로 따랐지만 이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간 신년사를 거르지 않았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대남・대외 정책의 급선회를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직접 방송 카메라 앞에 등장해 육성으로 비교적 긴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월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3.01.01 yjlee@newspim.com

김정일의 경우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이후 육성 신년사를 하지 않고 노동신문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로 대체했다.

과거 중국 공산당이 인민일보 등 3개 매체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를 내던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일 "할아버지 김일성 시대의 신년사 발표를 따라 한 김정은의 메시지 발송은 다시 그의 아버지가 했던 간접방식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할아버지나 아버지와 차별화되는 김정은 스타일의 통치방식이 정착됐다는 의미이자 적당한 신비주의와 책임 전가 및 회피 기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왜 김정은의 신년사 회피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노딜 이후 이뤄졌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동당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실패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당 위의 초월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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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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