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선거제도는 사표 발생·승자독식"
"300명 의원 전원회의 회부해 개정안 의결"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3월 중순까지 내년에 시행할 총선의 선거제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열린 2023년도 국회 시무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행 소선거구 제도는 사표가 많이 발생해 국민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로 인한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12.16 leehs@newspim.com |
이어 "그것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중·대선거구제도도 제안되고 있지만 그 밖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장점을) 혼합한 선거법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정치개혁특위에서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선거법 개정안을 복수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회의를 통해 300명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회의에 회부한 뒤 3월 중순까지는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장은 "선거 제도에 따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국민들의 표심이 선거에서 나타나도록 할 것"이라며 "가령 호남에서도 보수정치인이, 영남에서도 진보정치인이 당선돼 지역 표심을 반영할 수 있는 정치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신년 정치개혁의 화두로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꺼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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