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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유지보수 개편 논의 본격화…"코레일·정부 재정부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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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의원 '코레일 위탁' 삭제 철산법 개정안 발의
유지보수 위탁 이중구조로 비효율…"국비 절감 가능"
수익과 무관해 코레일 적자 기여…"선진화 앞당겨"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철도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맡고 있는 선로유지보수를 국가철도공단 등에 이관하기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시동을 건다.

정부가 이해당사자인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을 참여시켜 최근 발주한 용역과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도 철도안전체계 재검토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잇따른 철도사고로 코레일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수십년째 지속된 철도 상하분리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유지보수 코레일 위탁' 삭제 철산법 개정안 발의…공단 "10년 간 8000억 국비 절감"

29일 국회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철도시설유지보수를 코레일에 위탁한다'는 단서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코레일이 시설유지보수를 맡으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국가사무를 대행하는 공단이 시설의 관리감독을 맡되 유지보수를 위탁하는 이중 구조로 인해 비효율과 책임소재 문제가 크다는 취지다. 국가기관이던 철도청을 큰 틀에서 코레일, 공단으로 분리했지만 선로유지보수를 코레일이 맡으면서 미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시설유지보수를 관리감독기관인 공단이 맡으면 정부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찬성 측 주장이다. 선로사용료와 국고를 사용하던 유지보수 예산체계가 공단 자체 예산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공단이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하면 보수비는 선로사용료, 인건비는 공단 자체수입에서 충당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철도공단 분석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지보수를 담당한다고 가정할 때 10년 간 8389억원, 연 평균 839억원의 국비를 아낄 수 있다. 반면 코레일이 유지보수하는 현 체제에서는 국고에서 지출된 보수비가 2018년 2433억원에서 올해 3667억원으로 4년 만에 50% 급증했다.

유지보수 이원화 체제에서는 코레일의 반대로 유지보수비 표준화, 표준단가 정립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철도공사는 유지보수 위탁비의 일부를 운영시설 인건비 등 유지보수와 관련 없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비효율 요소가 크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국비 절감을 통해 유지관리 선진화를 앞당겨 안전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인력 중심의 현 유지보수체계를 디지털화 등 기술 기반으로 전환해 관련 인력 운용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유지보수 선료연장은 0.84km로 독일(1.34km), 스위스(1.6km), 네델란드(2.2km) 등 선진국 대비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2026년 이후 관련 지출은 더 줄고 수입은 증가해 예상치보다 국고를 더욱 아낄 수 있을 전망이다.

유지보수 선진화의 핵심 중 하나인 철도시설종합정보시스템(RAFIS) 안착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철도시설의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데이터를 보유한 코레일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무용지물에 그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핌 DB]

◆ 유지관리 선진화 가능…"철도산업 방향성 진단해야"

선로유지보수 전환은 코레일의 만성 적자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지보수는 수익이 나는 부문이 아니어서 현재는 운영수입으로 안전부문을 메꾸는 구조다. 흑자사업인 고속열차가 일반열차 적자를 충당하는 것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시장형 공기업인 코레일은 적자경영 부담을 안고 가야 하는 데 비해 비용과 수입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공단은 상대적으로 이윤 추구에서 자유롭다. 재무 관점에서 보면 수익을 낼 수 없는 유지보수부문은 코레일의 '계륵'인 셈이다.

반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운영과 유지보수가 일원화돼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행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문제는 운영사에 일차적으로 책임이 귀속돼 유지보수와 운영이 분리되면 책임의 구분이 불명확해진다고도 우려한다. 하지만 유지보수를 공단이 담당하면 국가책임 하에 유지보수를 일원화해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도로, 항공, 해운 등 다른 교통시설에서 기반시설 관리책임과 운송사업자가 분리돼 있는 것과 비교해도 철도산업 구조는 기형적이라는 시각이다.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국회는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 의원은 해당 법안 발의를 준비하다 철도노조의 반대로 시점을 미루고 토론회를 개최해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토론회를 방해하며 공개 진행이 불가능해 비공개로 전환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잇따른 철도사고를 계기로 안전체계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선로유지보수와 관제를 운영사인 코레일이 담당하는 게 적절한지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코레일, 공단이 공동 용역을 발주해 내년 상반기까지 구상안을 낸다는 목표다. 국회와 정부가 동시에 철도안전체계 진단에 나서면서 관련 논의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철도사고의 반복을 중요한 경고신호로 봐야 한다"며 "개별 조직 차원의 이익이 아니라 철도산업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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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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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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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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