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방산, 원전, ICT, 문화 등 패키지 수출 지원
해외건설수주 3년 연속 300억달러 돌파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국토교통부는 28일 10시 서울에서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을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유관기관, 산업계가 모두 참여해 해외수주 확대 과제를 발굴하고 패키지 수주방안 등 진출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이다. 오는 202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연 500억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4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역량을 총 결집해 해외건설 수주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서 열린 '원팀코리아 로드쇼'에서 비전 발표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취재단] |
특히 국토부는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기업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맞춤형 원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프로젝트별 원팀 코리아를 구성함으로써 사업 발굴부터 정보 제공, 민원 해소, 외교·금융 등으로 총력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진애 해외건설과장은 "지난 11월 4일 사우디 아라비아 현지로 출정을 떠난 '사우디 원팀 코리아'가 건설기업 뿐만 아니라, IT 기업, 스마트팜, 드론·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사우디 교통부와 로드쇼를 합동 개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면서 "이어 빈살만 왕세자 방한 시 우리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기업 간 총 26건의 MOU를 체결하는 큰 성과로 이어지는 등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의 저력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는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발주처들의 수요 다각화에 힘입어 해외건설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별 진출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 해외 수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과 아시아를 양대 주력시장으로 삼고 중남미, 유럽·미국·호주, 고위험국을 3대 신시장으로 해 최고위급 외교와 무상원조를 사업 수주로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들이 수주지원단을 통해 사업 발굴 지원, 수주외교, 금융지원 등 사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진출 시 애로사항 등 민관 간 소통이 필요한 사항도 적극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건설 분야부터 ICT·문화·방산 기업, 자율주행·드론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업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탄탄한 자금력, 현지 지사와의 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대기업들과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첨단 분야의 기술력을 내세우는 새싹기업(스타트업)의 교류를 주선함으로써 우리 기업 간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이슈에도 불구하고 민·관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원희룡 장관은 출범식에서 "한국은 건설, 방산, 에너지, 디지털까지 패키지로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며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통해 전 산업을 함께 해외에 수출해 국가경제도 한 걸음 더 크게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