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데스크 칼럼] 트럼프의 조바심과 환율 대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가 편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단결력도 예전만 못하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의원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준수하나, 아랫목과 윗목의 온도차가 현저하다. 'K'자 형태로 갈라진 체감경기는 미국 중하층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도드라지게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물가의 절대 수준 자체가 크게 높아져 있어, 한창 때에 못미치는 물가 상승률에도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고(苦)는 계속 가중된다. 생계비 감당 능력(Affordability)을 둘러싼 논란, 일명 'A' 이슈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글로벌본부 오상용 본부장

'K'와 결합한 'A'는 마가의 정치 동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CBS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2명 중 1명(응답자의 50%)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으로 가계 형편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형편이 나아졌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8%에 그쳤다. 식료품 비용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다거나 벅차다는 이들은 전체의 72%에 달했다.

이 불만은 고스란히 내년 중간선거 판세에 투영될 참이다.

자연 트럼프의 조바심도 커졌다. 지난 17일에는 몸소 경제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카메라 앞에 섰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분노에 찬 속사포를 보는 듯 했다"는 평가와 "자화자찬식 과장법이 가히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비아냥이 새어 나왔다. 트럼프 특유의 자신감이 아닌, 조바심만 부각하고 말았다.

'뭔가 일이 꼬이고 있다'는 트럼프의 불안감은 이미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트럼프답지 않은 신중함이 묻어난 인터뷰였는데, 자신의 경제정책이 내년 11월 중간선거 승리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날의 인터뷰를 곱씹는 것은 트럼프의 다음 발언 때문이다.

"나는 미국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자금은 미국 경제를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투자 유치가 내년 가을 선거 승리로 이어질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이 모든 자금이 언제 투입될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2분기에는 투입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확보했다는 투자금 중 상당수는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대미(對美)투자다. 트럼프의 말 속에는 '이들 자금이 제때 유입돼 경제적 효과를 발휘한다면 내년 선거도 해볼만 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따라서 중간선거 일정이 다가올수록 우방을 향한 트럼프의 독촉은 한층 거세질 공산이 크다.

작금의 한국처럼 환율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외환시장 수급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 투자집행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 들 테지만, 성과에 목마른 트럼프는 기를 쓰고 그 돈을 받아내려 할 것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화 환율의 무질서한 급변동 시 (연간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금의 조달 규모와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고, 미국은 신의를 갖고 이를 검토한다"는 문구의 효력이 내년중 수시로 시험대에 오를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조바심이 내년 원화 가치(환율)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면 우리 당국도 대비를 해야 한다. 적어도,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한 시점에는 '나홀로 개입'이 아닌 '미국과 공조 개입'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임시방편이라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조바심을 틈타, 중요한 실무 현안에서 신속히 협조를 얻어내는 기지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과 핵연료 재처리다. 큰 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었지만 실제 건조까지는 미국 내부의 법률 검토 등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osy7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사진
'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3.20 ryuchan0925@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