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신청시 무료체험 가능…3개월 후 유상운송 전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세종시와 충청북도에서 간선급행버스(BRT) 전용 자율주행버스가 국내 처음으로 운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km를 오가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왕복 6회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로 운영되는 아폴로750 전기버스 [사진=국토교통부] |
해당 서비스는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A2, A3의 노선번호를 부여받아 기존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작년 11월 세종·충북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변경 지정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자율차가 BRT 구간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세종시와 충북도는 사업자로 오토노머스A2Z를 지난 8월 선정한 후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 등의 자문과 안전점검을 3개월여 간 시행했다.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750, 1대)와 일반승합버스(15인승 레스타, 2대)다.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동승하여 승하차 지원, 자율주행 안내, 응급상황 신속대응 등 안전한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세종시·충북도 누리집,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3개월 정도 시범운행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체험단의 의견 등을 반영한 후 본격적인 유상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요금은 시내버스 수준으로 책정된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 사례로 내년에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지역으로 확대가 예정돼 있다"며 "더 많은 일반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 확대는 물론 지자체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