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고조 속 단호한 대응태세 과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내년부터 개최되는 여단급 한미연합 과학화전투훈련(KCTC)에 대대급 규모의 미군이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군에 따르면 미군은 내년 실시되는 KCTC부터 병력의 규모를 대대급으로 편성해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는 내년 연합 KCTC 훈련을 3월과 12월 두 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사단(주한 미2사단) 2개 중대가 처음 참여해 오는 7월 21일까지 진행되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이 실전적 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
KCTC는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해 교전하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전투조끼와 헬멧, 전차 등에 부착해 진행하는 과학화 전투훈련이다.
미군이 대대급 단위를 훈련에 투입할 경우 훈련 이래 최대 규모가 된다. 지난 7월 실시된 KCTC 쌍방훈련에서는 미 1기갑여단 예하 2개 보병중대 소속 300여명이 국군 각 전투단에 편성돼 함께 훈련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북한이 유례없는 도발을 이어오며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들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준장거리‧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41차례에 걸친 무력시위를 펼쳐왔다.
지난 23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올렸다. 이는 오는 2023년 한미연합훈련이 야외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실시되는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확대된 데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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