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체부 예산 6조7408억원…콘텐츠 분야만 증액
K 콘텐츠 펀드 512억원→1900억원 편성
OTT 지원 991억원, 수출 해외 확대 102억원 편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내년 예산에 한국문화(케이컬처) 콘텐츠 제작 지원과 이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예산을 증액했다.
내년 문체부 예산(기금포함)은 6조7408억원이다.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콘텐츠 부문만 2.5%로 증액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문화예술 부문에 2조 3140억 원(2022년 대비 △7.3%), 콘텐츠 부문에 1조 1738억 원(2022년 대비 +2.5%), 관광 부문에 1조 2339억 원(2022년 대비 △14.9%), 체육 부문에 1조 6398억 원(2022년 대비 △15.1%)이 편성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년 문체부 부문별 예산안 편성 현황 [표=문체부] 2022.12.24 89hklee@newspim.com |
문체부는 케이 콘텐츠 해외 확산을 통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 시장 회복, 경제 혁신 효과를 기대하고 정책을 준비 중이다.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의 해외 판권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의 인기가 흔들림 없이 고공상승 중이다. 콘텐츠에 등장한 한국의 화장품, 패션, 음식 등 관련 소비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OTT 콘텐츠 제작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K) 콘텐츠 펀드'가 올해보다 512억원 증액된 19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도 991억원으로 올해 대비 723억원 증가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위해 인력양성에 57억원, 신기술 융합콘텐츠 활용 공연 콘텐츠 개발에 55억원을 지원한다.
제작 지원에 이어 케이컬처를 해외로 확산하는 지원 정책 예산도 확대한다. 수출 해외 거점 확대 예산은 올해 57억원에서 내년에는 102억원 규모로 증액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 등 수출거점을 5곳 확대하는 예산으로 45억원, 기업 ·소비자 거래 해외 마케팅 활성화와 케이콘텐츠 엑스포 개최 등을 지원하는 해외 시장 개척지원이 올해 40억원에서 2배 증액된 80억원이 책정됐다. 해외진출 종합 컨설팅 지원은 기존 22억원에서 52억원으로 늘었다. 정확한 정보를 기반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데이터 기반 기업 맞춤형 해외 심층 정보 제공 사업을 신설해 15억원을 투입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3년 문체부 예산은 총 6조7408억원이다. [사진=문체부] 2022.12.24 89hklee@newspim.com |
문체부 관계자는 "2023년 문체부 예산은 민간의 자유·창의 정신이 바탕이 된 한국문화(케이컬처)에 전 세계인의 갈채가 쏟아지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한민국이 문화매력국가, 문화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는 국민의 땀방울이 맺힌 세금을 적기에 집행해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도 계속 힘쓸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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