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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반복되는 음주·마약, 그들이 말하는 '자숙'은 무엇인가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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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다. 사건사고로 연말마다 사회면을 장식했던 연예계가 올해도 예외 없이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한 스타들이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연말에 음주운전과 마약으로 결국 대중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반기에만 벌써 4명이 넘는 스타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곽도원과 김새론, 그리고 신화 신혜성과 이루까지. 그리고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필로폰 투약 및 매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지난 20일 태진아 아들 이루는 한밤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이루는 전날인 19일 오후 11시45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던 중 구리방향 강변북로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지은 문화부 기자

사고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루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루가 3개월 전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더해졌다.

KBS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차량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동승자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 경찰은 이루의 음주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사건을 불송치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새론 역시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구조물을 들이받으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새론은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을 넘어선 수치가 나왔고, 사고로 변압기를 파손시켜 주변 건물에 피해를 끼쳤다.

이에 김새론은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자신의 생일을 맞아 술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은 그에게 또 다시 등을 돌렸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말부터 9차례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들이고 총 14사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추징금 3985만 7500원, 재활치료 200시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구금 동안 손가락 끝이 마비되는 등 건강이 악화돼 반성문조차 쓰기 어려운 사정 등을 참고해 피고인이 다시 한번 음악 활동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구했다.

김새론, 이루, 곽도원, 돈스파이크 모두 사건사고에 연루되면서 '모든 것을 반성하고 자숙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경찰과 전문가들은 모두 상습성을 지적하고 있는 상태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는 5만 1582명(44.5%)로 조사됐다.

재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음주운전과 마약인 만큼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말하는 자숙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심한다는 뜻의 '자숙'을 과연 모르는 것일까. 물의를 빚은 후 모두 같은 양식이라도 사용하는 듯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또 다른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최소 6개월에서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복귀를 하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자신들의 저지른 범죄가 그들의 사과문에 나오는 것처럼 '얼마나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행동인지 다시 새겨봐야 할 떄가 아닌가, 진정한 자숙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싶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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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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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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