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4차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 발표
문화기술 글로벌 도약으로 문화매력 국가 실현 비전
현실·신기술 융합 가상공연 기술 구현 및 연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관객 10만 명이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문화서비스 공간을 개발한다.
문체부가 21일 발표한 '제4차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2023~2027)'에 따르면 '문환산업진흥 기본법' 제4조에 근거해 콘텐츠, 문화예술, 저작권, 스포츠, 관광 등 문체부 전 분야의 연구개발 업무를 아우르는 최상위 계획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제3차 기본계획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전략 자문단(5개 분과 21명 구성)과 올해 6~11월 간담회를 개최하고 8월에 유망기술 특허 분석 등을 통해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 산업환경 변화, 기술 동향을 파악한 후 이에 대응하는 제4차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에이펀인터랙티브, 디지털 휴먼 '아포키'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문체부는 '문화기술(K-CT) 글로벌 도약으로 문화매력 국가 실현'을 비전으로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산업·기업 육성 ▲모두가 누리는 문화 창작·향유 환경 조성 ▲현장 중심 정교한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이라는 3가지 주요 전략을 통해 문화기술의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메타버스를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선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대규모 관객 10만 명이 참여해 서로 소통하는 초현실·신기술 융합 가상공연 기술을 구현하고 이 안에서 문화공간, 캐릭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데이터를 확보한다.
콘텐츠 창·제작 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 융·복합 온·오프라인 연계 공연장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 영상화·신기술 융합이 가능한 가상 스튜디오로 제작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지위드, 인터랙티브 키네틱 플랫폼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이 외에도 온라인 콘텐츠 창작과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한국문화(케이) 콘텐츠 창·제작 기반 기술, 안전한 유통·소비를 위한 저작권 보호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갖춘 문화기술 융 ·복합 인재도 양성한다. 문화콘텐츠 분야별로 문화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가오하하고 첨단기술 역량을 고류 갖춘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5월에 단기 교육, 9월에 장기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집 인원은 총 200명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기술 연구개발 예산 규모를 정부 연구개발 예산 규모의 1%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기업부설창작연구소 인정기준 확대 등 중소기업 부담을 완화해 연구개발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산업 동향에 대응해 문화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 최근 5년간(2017~2021) 문체부 연구개발로 도출된 사업화 건수를 10억원당 3.17건으로 국가연구 개발 평균의 약 2.3배이며 특허 건수는 10억원당 1.7건으로 국가 연구 개발 평균의 약 1.89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덱스터스튜디오_VFX 버츄얼 프로덕션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다만 콘텐츠 핵심기술의 수준은 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평균 2년 내외의 기술 격차가 있으며 가상현실 혼합 기술, 지능현 콘텐츠 제작 기술 등 주요 기술 수준도 최고 선진국 대비 8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기술 연구개발 예산도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대비 0.45%(2022년 국가 연구개발 29조 800억원 중 1323억원에 불과) 수준에 불과해 향후 대폭적인 투자 증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확장현실(XR),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가 나날이 빨라짐에 따라 우리 문화매력의 확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자 국면 전환자(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화기술 연구개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심의, 의결을 통해 확정되며 심의회는 내년 3월 이전에 열릴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