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최고 명문 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에서 흑인 총장이 최초로 탄생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하버드대가 클로딘 게이(52) 인문과학부 학장을 차기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게이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부터 시작되며, 1636년에 개교한 하버드대 역사상 흑인이 총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버드대에서 여성이 총장에 오르는 것도 지난 2007년 드루 길핀 파우스트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게이 총장 지명자는 1970년 미국 뉴욕의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출생했고,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6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흑인 등 소수인종의 공직 진출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버드대 총장 추천위원장을 맡은 페니 프리츠커 전 상무장관은 "게이 교수는 하버드대의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헌신해온 뛰어난 리더"라고 평가했다.
차기 하버드대 총장으로 지명된 클로딘 게이 학장. [사진=하버드 캡쳐]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