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중소패션업체 제고 40억원치 매입
친환경 패션 알리기 나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팩토리스토어가 지난해부터 어려운 시기를 보낸 국내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대규모 재고 매입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팩토리스토어는 영세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총 4억원 가량 매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4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고 15일 밝혔다.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직매입 상품,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인 '분더샵' 제품과 각종 국내외 유명 업체 등 총 100여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들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고양, 센텀시티, 파주, 강남, 대전, 영등포, 시흥, 기장, 안성점 등 전국 총 1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팩토리스토어 강남점에서 중소브랜드를 쇼핑하는 고객 [사진=신세계] |
신세계가 재고 전량 매입으로 선보인 국내 대표 브랜드는 '수미수미', '리플레인', '네스티킥' 등이 있다.
'수미수미'는 국내 유명 패션업체의 니트 수석 디자이너였던 정수미 대표가 만든 여성 커리어 캐주얼 브랜드다. 매출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 팩토리스토어와 손잡고 2년차 이상 재고를 전체 매각해 숨통을 틔웠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네스티킥'은 코로나로 인해 판매 부진이 이어지던 중 지난해 팩토리스토어에서 재고 전체 매입을 진행, 자금 확보는 물론 오프라인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했다.
신세계팩토리스토어 강남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을 소개한다. 아름다운가게가 론칭한 국내 최초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패러글라이더, 텐트, 요트 돛 등 레저스포츠 소재를 재사용한 패션 브랜드 '오버랩',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러브참' 등을 소개한다.
신세계는 팩토리스토어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돕고 친환경 패션 문화를 소개하는 상생·친환경의 장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 담당은 "고객들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을 알리고 국내 중소패션업계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자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중소패션업체의 재고 부담 완화 등 친환경·상생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